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두 Sep 02. 2022

내가 너무 짧은 호흡 영상에 길들여졌나

[서울대작전]

내가 너무 짧은 호흡 영상에 길들여졌나, 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영화는 쓸데없이 러닝타임이 길다. 반지의 제왕이나 어벤져스 엔드게임 같은 영화들을   영화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정도인데. 서울대작전은 - 길었다.


때깔을 잘 뽑을 자신이 있었는지 미술에 힘을 많이 준 건 눈에 띈다. 그런 면에서 대놓고 베이비 드라이버를 우라까이 한 건 의미가 있을 수도 있었다. 나름 힙한 외국 영화에 레트로 한국이라는 스킨을 씌웠다는 점에서. 애초에 베이비 드라이버도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라서 스토리를 많이 각색할 필요도 없었겠고.


그럼 뭐가 중요하냐, 하면 캐릭터다. 캐릭터가 뭉개진 영화는 어느 배우가 연기해도 살릴 수 없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다 비슷하다. 다들 똑같이 힙한 척, 센 척. 영화를 다 봤는데 배우만 기억나고 캐릭터는 다 뭉개져있다. 문소리가 연기한 강 회장만 살아남았을 뿐이다.


베이비 드라이버 따라하는 김에 캐릭터도 좀 따라 하지.

매거진의 이전글 정통 서스펜스인 줄 알고 봤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