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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Genius Oct 01. 2020

7만원대 ANC 헤드폰, Mixcder E9 Pro.

10만 원 아래에서 만날 수 있는, 대륙의 실수급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이번에 가져온 제품은 ANC 헤드폰인 Mixcder사 (이하 믹시더)의 E9 Pro이다. 


이전에 리뷰했던 E10에 비하면 아래 라인이긴 하지만, 출시 시기상 E9 Pro가 최신 제품이고, 다른 후속 제품을 찾을 수 없기에 정신적 후속작이자,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E10에서 아쉬웠던 일부 소재의 마감이나 ANC 성능이 과연 향상되었을지, 10만원 아래에서 찾을 수 있는 가성비 ANC 헤드폰으로써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E9 Pro에 기대를 걸어본다. 


Mixcder E9 PRO


일명 가성비 제품이다 보니, 가격의 먼저 정확하게 하고 가자면, 한화 기준 7만 5천원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배송시간의 경우 무료 국제 배송을 하더라도, 중국에서 한국까지는 영업일 5일 정도면 도착을 한다. 



스펙은 전체적으로 이렇다. 

- ANC 지원
- 고속 충전
- AptX 로우 레이턴시 (저지연)
- 35시간(ANC off), 30시간(ANC on) 플레이타임을 제공한다. 
- 무선 연결 코덱은 SBC, AAC, Apt-X, Apt-X low latency.

40mm 드라이버의 경우 대부분 오버이어 헤드폰의 표준 사이즈이며, 블루투수 5.0을 내장하여 더 적은 배터리 소모, 낮은 지연율 및 높은 비트레이트 전송률을 가진다. 



제품의 구성품은 전용 케이스, 비행기 전용 어답터, USB-A to Micro USB 케이블, 3.5mm to 3.5mm AUX 케이블이다. 


전용 케이스는 상위 모델인 E10에서 제공되었던 페이크 레더 케이스보다 매끈한 천 소재로 된 E9 Pro의 소재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다. 오염에도 조금 더 강할듯하다. 


비행기 전용 어답터의 경우 요즘 대부분 비행기가 단일 3.5mm 표준형 이어폰 단자를 내장하기에, 필요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구형 기종이나 단거리/국내선 항공기의 경우 여전히 구형 단자 사용하기에, 하나쯤 챙겨두면 유용하다. 


디자인 및 기능 


코로나 시국 때문에 해외여행은 갈 수 없지만, 오랜만에 캐리어와 작년 보딩패스를 꺼내서.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한 편으로, 마감도 깔끔하고 저가 제품 특성인 삐걱거림이나 유격도 아직은 확인된 게 없다. 

무게는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서 그런지 확실히 메탈 소재가 많았던 E10에 비해서 가볍다는 느낌을 받는다. 컬러의 경우 현재 블루만 구매가 가능하나,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블랙도 구매가 가능한 것 같다. 

디자인 디테일이나 마감처리는 만족스럽다. 견고하고 깔끔하다.

이어 컵(하우징)의 경우 지문이 남지 않도록 브러시드 메탈 헤어라인 같은 패턴으로 깎여있다. 깔끔하게 라인이 잘 파져있어 보기에 좋다. 


이어 패드(귀에 닿는 부분)는 아주 폭신한 폼과 인조 가죽 소재로 안경을 끼고 헤드폰을 착용하더라도 이물감이나 압박감이 덜한 편이다.

이어패드의 경우 교체는 불가능할것으로 보이나, 이음매도 부드럽고 폼도 균일하게 잘 차있다. 

헤어밴드의 경우 가죽 소재로 처리되어있고 밴드 프레임의 장력도 비교적 약하게 되어있어, 귀가 아프거나, 관자놀이가 조이는 느낌도 거의 없는 편이다. 대체로 착용감은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한다. 

길이 조절도 꽤 많이 되는 편에 속하기에, 머리가 비교적 큰 사람이나 모자를 쓴 채로 위에 쓰기에도 괜찮다. 

버튼부 레이아웃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이 떨어지고 디테일도 그렇게 좋지 못하지만 버튼이 큼직하다 보니 접근성은 좋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 단자로 하게 되는데, 2020년 제품에 Type-C의 부재는 아쉽다. 

오른쪽 유닛 - 볼륨 업 / 볼륨 다운 / 충전단자 마이크로 USB / 전원 버튼
왼쪽 유닛 - ANC 레버 / 3.5mm 단자 
ANC ON

ANC 전환 레버의 경우 활성화되면 버튼에 LED가 들어오지만 전환 간 음성 피드백이 없어서,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거나 아님 눈치껏 눈치채야 한다. 또한 전원을 끄더라도 LED가 꺼지지 않아 미사용 중 배터리를 소모할 가능성이 있다. (필자의 경우 LED를 계속 켜두었지만 아직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은 없었다.)

(좌) 오른쪽 유닛 (중간) 오른쪽 유닛 (우) 왼쪽 유닛

아래쪽에는 통화용/ANC용 마이크가 위치한다. 아마 싱글 마이크로 ANC를 처리 하는 것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외관상 보이는 것은 한쪽에만 위치한 마이크. 


디자인 및 기능 총평

개인적으로 전작에 비해서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
가벼운 무게 및 유연한 프레임 장력으로 편안한 착용감.
 
제품 마감도 가격 대비 좋은 편. 다만 버튼부 고급감이 부족. 
Type-C 충전단자의 부재의 아쉬움.


이어캡 상판은 메탈인것 같다.



성능 및 청음 


들어가기에 앞서,
음질 및 음감은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본인의 청음 민감도, 취향 및 착용 방식 외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실제로 듣는 소리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청음 및 착용감은 참고용으로만 받아들여주십시오.

필자가 사용했던 헤드폰은 다음과 같다. 
Bose QuietComfort 35 II
 Sony h.ear on Wireless NC
 Logitech G533 Wireless
Sennheiser HD 350BT
이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는데 일단 기억나는 것만.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출력 기기: Galaxy Note 20 Ultra / iPhone SE 2020
2. 무선 코덱: AptX / SBC
3. 리시버: Mixcder E9 PRO (모든 가상화 및 이퀄라이저 비활성화)
4. 환경: 실내 (ANC OFF), 야외 및 도서관/가상 소음 (ANC ON)
5. 청음 전 유선 연결을 통해 1시간씩 3번 에이징 진행.
배터리 잔량도 확인 가능.
전용 앱은 제공되지 않는다. 
게임을 위한 저지연 연결인 AptX - Low Latency도 사용 가능하다. 
스포티파이 한국 정발을 기원합니다. (해외거주)

중국 제조사 제품이지만, 내수용 제품과 글로벌 제품이 구분되어 있는 것인지, 모든 안내 음성 및 기기 제품명은 영어 및 영문으로 되어있다. 간혹 중국 직구를 하면 일부 오디오 제품에서 중국어 안내가 나오곤 하는데, 믹시더 헤드폰은 달랐다. 


착용감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편안하다. 안경에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장력이나 정수리 부분도 편해서 오랜 시간 착용이 가능했다. 


크기는 다들 짐작하다시피 오버이어 사이즈이다.  


오래된 노래

청음

결론부터 말하는 걸 좋아하기에, ANC를 제외한 청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계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소리'


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다. 


에이징을 세 시간가량 진행하고 들은 결과이고, 대기 중 화이트 노이즈/잡음/고음 노이즈/저음 깨짐과 같은 저가형 헤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자잘하고 피곤한 문제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소리로, 고음 중음 저음 가릴 거 없이 잘 내어준다.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은 적은 편. 

하지만 저음의 단단함과 고음의 까칠함까지 바라긴 어렵다.

또한 중음이 살짝 뒤로 들어가 있기에 보컬이 메인이 되는 음악의 경우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긴 어렵겠다.


이런 단점들은 Dolby Atmos(지원 기종에 한함)나 이퀄라이저를 살짝 만져주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했다. 

일반적인 POP이나 발라드와 같은 대중적인 장르를 듣기에는 충분하고, 가격을 고려한다면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이 정도면 크게 무리 없이 추천이 가능한 것 같다. 


청음 전 연결 직후 사진 촬영.

ANC

ANC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다. 

1. 도서관

2. 일반 도로변 

3. 가상 기내 소리 (외부 듀얼 스피커 및 우퍼 사용)


ANC는 확실히 만족스럽다. 있는 듯 없는 듯했던 전작에 비해 확실히 저음은 잘 필터링해준다. 

ANC를 활성화시키는 경우 저음이 살짝 줄어드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런 현상은 고급 ANC 제품 또한 그대로 가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것을 얼마나 최소화하여 이질감 없이 구현하느냐가 기술의 차이다. 


도서관에서는 에어컨 소음이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낮은 소음은 거의 다 걸러내 주었다. 다만 중음 이상의 소리의 경우 고가 제품에 비하면 걸러내지 못한다. 물론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신경 쓰이진 않았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우는 가상 기내 소리 테스트였는데, 헤드폰 특성상 소리가 큰 소음은 이어 패드와 귀 사이의 공간에서 울려서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으나, ANC를 켜는 순간 깔끔하게 정리된다. 


이 또한 중음 이상의 얕은 소음은 여전히 들리지만, 역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거슬리지 않는다. 확실히 저음이 깨끗하게 정리되다 보니, 음악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래서 ANC를 끊을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전작에 비해서도 놀라운 발전이고,
가격에 비하면 정말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실제 제품 색감은 이정도에 가깝다.

총평

Mixcder E9 Pro의 가격은 한화로 약 8만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다. 


타사 ANC 헤드폰에 비하면 1/5가 격정도. 

많은걸 바라기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E9 Pro는 예상보다 확실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전작에 비해서도 발전된 부분이 많다.

ANC 입문형 헤드폰으로써도 충분히 추천이 가능할 정도로 좋은 만듦새를 보여주고 있다. 


장점
- 합리적인 가격.
-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품질과 예상보다 좋았던 음질.
- 향상된 ANC. 
단점
- USB Type-C의 부재.
- ANC LED 상시 켜짐/ANC 모드 전환 알림이 없는 등 일부 디테일이 아쉬움.


코로나만 끝나면 바로 티켓팅 하러갑니다.

 ANC는 기내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이젠 대부분의 TWS(완전 무선 이어폰/에어 팟 등)나 헤드폰에 들어갈 정도로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반백 만원에 가까운 헤드폰과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가격대의 TWS들 사이에서 가성비 ANC 헤드폰이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걸 뺀다면 확실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다. 


사세요
*첫 ANC 입문형 헤드폰을 구매하시려는 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거나 카페, 도서관등 활동이 많으신 분
*큰 부담 없는 가격으로 ANC 진입하시려는 분. 
사지 마세요
*고가의 ANC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
*음감에 아주 민감하시거나 주로 실내 청음을 목표로 구매하시려는 분


Mixcder 공식 홈페이지 (E9 Pro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음)
Mixcder E9 Pro 구매처 (일반 링크이며, 필자에게 제공되는 커미션은 없음)

*해당 리뷰는 제품 리뷰를 위해 Mixcder 본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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