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우리는 모두, 돌아가는 사람들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시간동안, 끝내
운명하신 순간, 나는 울었다.
혈육, 그중에서도 나를 세상에 있게 해준
창조주에 다름아닌 어머니와 영원한 이별을 맞는 순간에
나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으로 고통스러웠다.
내가 열과 성을 다해 돌보던 어르신들이
끝내 돌아가시는 것을 경험할 때면
안타까운 심정 또한 말로 구구절절이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러나 울지는 않는다.
울지 않았다고 해서, 돌봄에 관여했던 우리 모두
어느 누구도 진심이 아니었던
순간은 없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나름대로, 돌봄 전문가이기에
어르신께서 이승에서의 고단한 시간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가시는 것에 대하여 아마추어처럼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마침내 평화와 안식을 찾으심에
안도의 마음을 전할 뿐이다.
그리고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서,
다시 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보러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