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차분하신 신부님과 무뚝뚝한 신랑님...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ㅎ
신부대기실 촬영할 때는 몰랐습니다
신부님 아버지의 다리가 불편하신지...
식이 끝나면 원판촬영이라는 것을 합니다
가족들,친구들,부케도 던지고 뭐 그런 촬영입니다
원판촬영중 양가 부모님과
신랑신부님만 촬영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때 신부님 아버지가 힘들게
다리를 절며 오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다가가서 부축을 해드렸더니
신부님의 아버지가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십니다
'부축하지 말아달라고...'
식이 끝나고 폐백을 기다리며 오늘 식을 되짚어 보다가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결혼식에서
부축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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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이 되야
부모님의 사랑을 가늠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