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석규 Jan 02. 2023

안정성과 유연성의 거리

안정성과 유연성의 거리는 얼마나 되어야 할까?

그건 안정성과 유연성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있다.


당신이 주40시간 돈을 받으며 일하는 직장은 생계유지를 위해 안정성을 고려한 것이라면 때로는 퇴근 시간이나 주말에 그림을 그리거나 목공예를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과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단지 사랑하는 이유이다. 돈을 벌어야 한다면 덜 재미있고 힘들어질 수 있겠지.


만약 당신이 주말에 거리에 나가 기타연주를 하고 돈을 벌 목적으로 한다면 과연 부담감으로 덜 재미있겠지만 단지 그 일이 즐겁고 사랑스러워 한다면 창의적이고 당신의 가치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10년 가까이 스위스 정부의 특허국 관리자로 일하면서 이론연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활용했듯이 말이다.


우리는 매일 직장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업무처리를 하다. 퇴근후에도 SNS, 업무관련 이메일로 강요받는다. 지금의 시대는 고용보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직장에서 직무성과를 요구받고 리더십을 평가받고, 젊은 친구들은 학자금을 대출받아 다음 학기를 위해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직장은 아직 존재한다. 단지 누구나 그런 직장을 원할뿐 구하기도 어렵고 그런 일은 많지도 않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관심있는 일을 주 50시간 이상 일하고 열정을 토해놓고 퇴근하면 녹초가 되어버린다. 새벽까지 꺼지지 않는 빌딩사이로 우리는 안정성은 유지하고 유연성을 잃어버린채로 살아간다.


퇴근후 자신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고 몰입하는 건 술친구와 애인, 옛 친구뿐이다.


어느 공대교수님의 이야기이다. 그 분은 IT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프로그램밍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키우도록 열정으로 지도한다. 대학이라는 직장에서 썩 만족스러워하신다. 그런데 퇴근하면 다시 노트북에 앉아 연구하는 건 정말 괴롭단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토바이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하는 하드웨어에 관심과 흥미가 있단다. 주말이면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들과 주변 투어를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미래에는 시골에 작은 집을 지어 상추 등 텃밭을 꾸미고 살고 싶단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한 당신의 일을 퇴근후에도 동일한 관심을 갖고 계속해야 한다면 과연 관심은 깊어질 수 있을까?


당신은 다양성을 추구 할 것인가 적당한 다양성과 안정성을 추구할 것인가?

작가의 이전글 '왜'라는 질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