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동네 여행
작년 경기도 자원순환 리빙랩 공모로 10월에 다녀온 탐방일지를 지금 올려본다.
탐방 주제는 망원동 자원순환 동네 산책
탐방 1: 알맹상점
알맹상점은 작은 플라스틱 병뚜껑, 운동화 끈, 페트라팩, 원두가루 등을 수거하는 회수센터와 세제나 화장품을 리필해서 사용하는 리필 스테이션 그리고 각종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파는 곳이다.
블로그에서 탐방 신청했고 알맹상점 소개와 고체 샴푸 만들기를 은이 활동가 선생님이 진행해주셨다.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
알맹상점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뚜껑이나 운동화 신발끈 그리고 두유팩을 수거해 재활용 센터를 찾는 활동과 나아가 가까운 망원시장에 비닐봉지를 없애는 범시장적(?) 일을 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에게 비닐 대신 집에 굴러다니는 에코백을 후원받아 에코백 시장상인에게 주고 권장하고 비닐봉지를 덜 쓰게 하는 활동이다. 아직까지 진행 중이지만 협업 가게는 반 정도도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미래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제로 웨이스트에 앞장서겠다는 상인분들이 생겨 더욱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하셨다.
강연을 들으며 점점 안 써야겠다 라는 생각이 절실해지고 개인 탓 좀 그만했으면... 기업에서 만드는 용기랑 건설폐기물이 엄청나다는 사실에 충격적이었다. 여하튼 나는 닭발 그만 배달시켜먹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고체 샴푸를 만들기 체험으로 알맹 상점 탐방을 끝냈다. 생각보다 만들기 쉬워서 놀랬다. 몇 번 고체 샴푸를 사용해봐서 사용감에 아직 불만은 없다. 그렇지만 거품을 위해 거품망은 필수다. 그냥 사용하면 화난다.
점심시간이라 망원시장에서 간단하게 먹부림을 한 후 세컨드 샾인 마켓인유에 들렀다.
탐방 2: 마켓인유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세컨드샵으로 가게 모토가 내서타일이다.
#세상의모든것은중고가된다
매장 안에 중고옷이 주로 있고 가방, 그릇 등도 있다. 중고지만... 가격대가 비싸지만...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아름다운 가게도 이용해봤는데 마켓인유 상품 상태가 더 좋다.
탐방 3: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망원동은 아니지만 근처니까 끼어넣어본다)
앤트러사이트 합정점은 신발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으로 공간의 자원순환이라 생각해서 선정한 곳이다. 낡은 외관도 살렸고 공장에서 쓰던 컨베이어 벨트, 철대문 등을 사용한다.
노출 콘크리트가 보이고 적절히 업사이클링된 공장 물품이 돋보이는 힙한 카페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 힙했을 텐데.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고 제주가 보이는 엘이디가 어우러졌지만 매장 안에는 일회용품을 아주 많이 쓴다. 플라스틱 컵에 종이컵을 끼워주고 디저트 그릇도 일회용 그릇이다.
몇 년 전에 앤트러사이트 제주점도 좋았고 공통적으로 폐허에서 커피 마시는 갬성을 주지만 이제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이 거슬린다.
내 맘대로 자원순환 탐방지를 구성하여 다녀온 망원동 동네 탐방.
제로 웨이스트 샵을 하는 알맹상점, 물건을 재사용 자원순환을 지향하는 마켓인유, 일회용품 완전 많이 쓰지만 공간을 재사용한 앤트러사이트까지 플라스틱이 얼마나 심각한지 중고물품이 얼마나 멀쩡한 지 오래된 건물이 얼마나 힙할 수 있는지 알게 된 의미 있는 동네 산책이었다며 탐방지를 계획한 자신에게 무한 셀프 칭찬하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