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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per May 31. 2024

세계 챔피언에게 배우는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법

이 일이 저한테 맞는 일일까요? 계속해도 될까요?


얼마 전 멘토와 이야기를 하다가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나한테 맞는 일인지, 다른 일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지는 않을지에 대한 생각이 한참 맴도는 시기였습니다.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일찍부터 꽤 인정을 받으며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불안했어요. 최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예전 올림픽 경기들을 가끔 찾아봅니다. 그리고 제가 뛰는 종목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맞는 종목에서 뛰고 있는 걸까? 종목을 전향하면 더 잘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고요. 가끔 종목을 바꾼 이후 금메달을 따고 승승장구하는 선수들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가 그런 선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듣던 멘토는 예상치 못한 말을 했습니다.


너는 메달리스트인데, 세계 신기록이 아니라 행복하지 않구나.


그리고 단 5일 후, 한 이벤트에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신기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고, 가장 많은 세계 신기록을 가진 선수는 누구일까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선수. 23개의 금메달을 포함하여 28개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 세계 신기록을 39차례나 세운 선수. 수영계의 전설 마이클 펠프스입니다. 2위인 옛 소련의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의 메달 18개와 큰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입니다.


마이클 펠프스의 올림픽은 2000년 시드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나이는 고작 15살로, 약 100년 만에 최연소 선수로 미국 대표팀에 발탁되었어요. 사실 마이클은 그때 메달을 따지 못했어요. 접영 200m 결선 5위에 그쳤습니다.


올림픽 후 코치와 다시 만났을 때, 밥 보먼 코치의 계획서에 WR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고 해요. WR은 World Record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세계 선수권에서 그는 진짜로 세계 신기록을 세웁니다. 그것도 최연소로요.


4년 후 출전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그는 첫 메달을 시작으로 8개의 메달을 땁니다.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 여전히 10대였던 마이클의 엄청난 시작이었습니다.


다시 4년 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을 이룹니다. 8 종목에서 금메달 8개. 그것도 세계 신기록 7개와 올림픽 신기록 1개로 딴 순도 높은 금메달이었습니다.


다음 올림픽은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그는 최종적으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당시 올림픽 메달 22개로 근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가 된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 이후 은퇴했습니다. 그의 나이 만 27세였습니다.


마이클의 전체 메달 개수를 기억하시나요? 아직 28개가 되지 않았으니 그의 올림픽 도전기는 끝난 게 아니겠죠? 2년 후 마이클은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는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추가했습니다. 은퇴 선언 전인 런던 올림픽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어요. 그렇게 그는 20년간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석권하며 수영계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그가 챔피언이 되었던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마이클 펠프스와 그의 코치 밥 보먼의 자료와 인터뷰 영상들을 꼼꼼히 찾아봤어요.


펠프스는 신장 193cm, 윙스팬 201cm, 발 사이즈 320mm로 타고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코치에 따르면 신체 조건은 그리 중요한 요건이 아니라고 해요. 월드클래스의 엘리트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면 보통 비슷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는 세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1. 선명한 꿈


12살의 마이클 펠프스가 말했습니다. "저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그는 15세에 최연소로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합니다.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이룬 마이클이 말했습니다. "ESPN (미국 스포츠 중계 채널)에서 수영 중계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수영이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해요." 마이클 펠프스 덕분에 수영의 인기는 치솟았고, ESPN에서는 수영 중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따고, 2년 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마이클 펠프스가 코치에게 말합니다. “I want to be the best ever.” 그는 베이징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8개를 석권했고, 은퇴할 때까지 39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됩니다.

 

챔피언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를 가지고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가 있고,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재정의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2. 뛰어난 코치와 명확한 계획


밥 보먼 코치를 빼놓고는 펠프스의 성공을 전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은 마이클 펠프스가 11살일 때 처음 만났고, 펠프스의 은퇴 경기까지 20년간 함께했습니다. 펠프스의 마지막 올림픽 3달 전에 첫아들이 태어났는데, 아들의 미들 네임을 밥 보먼의 이름에서 따올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각별했다고 합니다.


밥 보먼은 펠프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맞춤형 훈련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훈련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영 스트로크와 훈련 방법을 도입해 펠프스의 성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보먼은 펠프스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으며, 훈련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하면서 펠프스의 성장과 발전을 꾸준히 추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펠프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지도하며, 펠프스가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도록 도운 것도 보먼의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3. 남다른 직업윤리와 노력


마이클의 어마어마한 훈련량은 유명합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몰라요. 날짜도 모르고요. 전 그냥 수영만 해요."라는 마이클의 말이 그의 노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단 하루도 훈련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1년 365일 매일이요. 그것이 저의 차이점입니다. 저는 저의 경쟁자들보다 매년 52일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한 걸음 멈추는 일요일에 저는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했던 전부입니다. 분명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런 날들이 있습니다. 그때도 저는 훈련장에 나갔어요. 그것이 그냥 잘하는 것과 최고를 구분하는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을 하루 쉬면,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는데 2일이 걸린다고 해요. 그래서 마이클은 쉬지 않고 계속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는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선 마이클 펠프스는, 수많은 훈련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어둠 속에서 하는 노력이 그를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아래 광고가 그의 여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어둠 속에서 하는 노력이 당신을 빛나게 합니다.


"You can’t put a limit on anything. The more you dream, the farther you get. (어떤 것에도 한계를 두지 마세요. 꿈을 꾸는 만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펠프스가 했던 말입니다.


저도 한계를 두지 않고, 꿈을 더 크게 꿔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코치와 함께 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앞으로 종종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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