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줄 선물은 뭐가 있을까?
2024년 8월,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지 +2000일을 달성했다.
나를 위한 선물로 무엇을 사줄까 몇주째 고민했지만, 결국 정한건 맥북이었다. 이 개발자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바로 든 생각은 맥북이었다. 그러나 다시 든 생각은 명품백(5-600만원)이었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절대 안살 것 같았고, 슬슬 경조사를 다닐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맥북은 솔직히 필요하다면 업무에 필요하다고 막 지를 것 같았다.
다음으로 든 생각은 플스5였다. 뭔가 사기가 너무 애매해서 안샀는데, 이 기회를 틈타 살까 고민했다. 거실에서 게임하는 낭만. 멋지지 않은가. 요즘 아버지가 심심하다고 나를 찾아다니시는데, 같이 하면 좋지 않을까?
또, 생각이 든건 비싼 만년필이었다. 5-60만원짜리 하는 만년필 이쁜거 하나가 보였는데, 국내에선 안팔지 않는가. 취미를 위해서는 나쁘지 않을지도...
명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서, 회사 동료분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상황설명하고 어떤게 좋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재밌는게, 직군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개발자분들은 맥북이 굉장히 좋은 의견이라 칭했고 비개발자분들은 자신을 위한건데 너무 일에 치중된건 아닌가 가방이라던가, 플스라던가 다른거를 생각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이게 좀 웃프기도 하고, 개발자라는 생물은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 맥북도 사실 M4 나오면 살 예정이라 바로 사지도 못한다.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