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핫도그 Jul 14. 2017

스물아홉생일,1년후죽기로결심했다-하야마 아마리

아마도 29살이었을거야. 나도 메모장에 하고 싶은게 뭘까 적으려 해봤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어. 슬펐지. 동생한테 카톡으로 맥주한잔 하자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이 책을 사서 보게 되었지.

죽음까지 생각한건 아니지만 큰 절망을 느꼈던 것 확실해. 이별과 함께 온 이직 충동이 있었으니깐. 절망을 느꼈지. 그러다 문뜩 난 하고 싶은게 뭘까 물었던 것 같아. 결국 이 책의 주인공인 아마리처럼 하고싶다는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

아마리는 결국 1년 뒤에 죽기로 결심을 해. 죽기전에 라스베이거스를 가기로 다짐하지.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일과 알바를 병행하기 시작해. 죽도록 열심히 한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일거야 아마.. 호스티스 누드모델 같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라스베가스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며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마주하지. 아마리는 절망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찾아가지. 그러면서 그녀는 얼굴도 이뻐지고 태도도 바뀌고 주변의 시선도 바꿔버리지. 

D데이, 그녀는 라스베가스를 가게 되고 신나게 놀다가 단돈 5달러만 남긴채 자살을 하려는 순간을 마주하게 돼. 하지만 그녀는 죽지 않고 다시 살아가려고 집으로 돌아오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짧은 이야기이지만 난 참 위로를 많이 받았어. 아마리처럼 나도 매 순간을 열심히 살고 희망을 찾아보자 다짐 했었어. 죽기로 결심한 만큼은 아니지만 당장 하루를 열심히 살았었지. 그게 벌써 1년전이네. 그 때 아마리를 못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혹시 하고 싶은것이 없어. 많지 않아. 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봐. 희망과 함께 삶의 원동력이 생길지도:)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독서광의유쾌한책읽기-김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