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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종현 Jun 26. 2021

일을 하며 재산을 불리는 현명한 방법(3) 주식투자

현재가 된 일의 미래 : Future of Work 5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에서는 20대라면 본인 수입의 10%, 30대는 15~20%, 40대 25~30%, 50대 30~40%, 60대는 50% 이상을 투자하라고 한다. 평생 투자를 하라는 이야기인데 이전에 얘기한 저금리 시대에서는 정기적이고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보통 그 액수의 100배 규모의 자산의 힘과 같다고 하였다. 고정 수입원이 반드시 오랫동안 필요하기 때문에 본인 업무에 집중을 하려면, 투자에 투입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매시간 시세를 확인하고, 매일 시황분석과 기업 분석리포트를 체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배분 관리를 해야 하는 전업 투자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전업 투자자가 된다고 해도 항상 돈을 벌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단순한 투자 방식을 찾아야 한다.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변동성이 있는 위험(RISK)자산 투자가 필요하다. 둘째. 복리의 법칙을 활용한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셋째. 한 곳에 몰빵이 아닌 분산투자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넷째. 알파와 베타, 전략적으로 투자 배분을 해야 한다. 다섯째. 본인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투자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화해야 한다. 과연 다섯 가지 전제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투자가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투자의 현인'으로 칭송을 받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 중의 한 분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라면 어디에 투자를 하라고 했을까?

https://youtu.be/_qa6NbVrUtM

2017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86세의 버핏이 죽은 뒤 아내에게 어떤 투자 조언을 남길 것인지 물었다. 버핏은 “유서에 내가 죽은 뒤 아내에게 남겨진 돈은 국채 매입에 10%를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썼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죽은 뒤 아내에게 버크셔 주식 대신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유언한 대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버크셔는 버핏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고, 그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인수한 1964년 이래 지난해까지 S&P 500 지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월등한 성과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했다. “큰돈을 버는 투자 요령이란 ‘대박 종목’을 골라내는 게 아니라, S&P 500 지수에 투자해서 아주아주 적은 비용으로 꾸준히 수익을 거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 요령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며 내 아내에게도 해당됩니다.” 사람들은 이런 아주 예외적인 대박 종목을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보다 손해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버핏은 이렇게 거듭 얘기한다. “내 아내에게도 직접 주식 투자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S&P 500 주요기업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시장이 있는 곳은 미국이다. S&P 500은 500개 대형 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Standard & Poor's 500 Stock Index)이다. 500개의 기업 중 대부분이 미국 기업이다. 블루칩인 30개 종목의 주식만을 대상으로 하는 다우존스의 산업 평균지수보다 포괄적이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의 영업실적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수 산정에 포함되는 종목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우량기업주를 중심으로 선정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SPY(SPDR S&P 500 Trust ETF)가 있고 IVV, VOO 등 펀드 운용사에 따라 운용규모나 수수료 차이가 있다. 버핏은 S&P 500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예를 들어 SPY를 구매하면 된다는 것이다.

S&P 500 1981~2021

SPY ETF의 경우 S&P 500의 시가총액 비율로 500개의 기업을 담고 있다. SPY 한 주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는 미국의 대표 500개 기업에 시가총액 비율대로 분산 투자한다는 의미가 된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가장 크고 오래된 ETF로서 1993년에 상장되었다. 운용 규모로는 361.94B USD(2021.6.25일자) 408조 원이 넘는다. 운용 수수료는 연 0.09%, 분기별 총 4회 배당을 하며 배당수익률은 2.26%(2019년), 1.78%(2020년)이었다. 지난해 미국 액티브 펀드의 60%가 S&P500 지수 수익률을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금융정보업체 S&P 다우존스 인디시즈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상황을 분석·판단해 적극적으로 투자 종목을 교체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종목을 교체하는 이유는 시장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인데 적극적인 운용이 오히려 수익률을 까먹는 독이 되고 만 것이다. 잦은 주식매매로 돈을 버는 곳은 증권회사(증권중개인)일 뿐이다.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낸 액티브 펀드의 비율은 2009년 이후 계속 50%를 웃돌고 있다.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수익을 내는 펀드매니저들이 더 많은 현상이 11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20년 이상 운용되면서 지난 20년간 S&P500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 비율은 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SPY만 구매해서 계속 가지고만 있어도 주식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대다수 펀드매니저의 수익률보다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SPY 2016~2021

SPY는 2021년 6월 24일 기준 지난 5년간 102.51%, 1년간 38.31%, YTD(올해 시작부터 지금까지) 15.2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한 2020년 3월 20일 저점에서부터는 185.8% 상승을 보였다. SPY가 상장 후 지금까지를 보면 어느 시점에 투자를 했더라도 등락은 있더라도 항상 우상향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S&P 500은 연평균으로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왔다. 여러분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수익률을 기간별로 SPY와 비교해 보자. 여러분이 운이 좋아 가격이 쌀때 구매한 테슬라, 카카오 등 기간별 수익률이 더 높은 개별 종목이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종목을 합산한 수익률과 비교하면 SPY의 수익률을 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종목당 하루에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연평균 수익율을 1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물론 이 수익률이 본인에게는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에 있어서 복리의 마법을 무시하면 안 된다. '72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복리로 계산하여 원금이 두배로 되는 시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법칙이다.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기(년)가 계산이 된다. 매년 6%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12년이 되면 원금의 두배가 된다는 것이다. SPY가 5년 만에 원금의 두배(102.51%)가 됐다는 이야기는 72/5, 매년 14.4%의 수익률로 10년이면 원금의 4배, 20년이면 16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복리의 효과는 커지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노후 준비와 절세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퇴직연금(DC,IRP)과 연금저축부터 투자에 이용하자. 이들 연금 계좌는 두 가지 합산해 연간 최대 18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그중 700만 원까지는 납입한 금액에 대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소득에 따라서 13.2~16.5%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주식 투자를 위험하게 생각한다면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으로 주식을 투자하면 장기 투자가 가능하고 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닌 ETF나 펀드와 같은 간접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되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추천하는 상품은 펀드보다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에 직접 투자는 안되니 SPY와 같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에 상장된 TIGER 미국S&P500, KINDEX 미국S&P500 등 ETF에 투자하면 된다.

S&P 500 (Blue) vs. KOSPI (Red) 2009~2021

알파와 베타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 시장의 전체 크기의 성장률을 시장 수익률이라고 한다.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코스피, 코스닥 등 시장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을 베타 투자라고 한다. 베타 투자를 추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장 지수(INDEX)를 추종하는 ETF를 사면 된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한다면 QQQ(Invesco QQQ Trust),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한다면 DIA(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 코스피 상위 200을 추종한다면 KODEX 200을 사면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 S&P 500을 추천한 이유는 가장 대표적이며 33.4조 USD로 시가총액도 가장 크며,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미국 우량주들과 더불어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때문이다. 

 https://youtu.be/kfMFDcuDKYA

TOP 10 S&P 500 Companies (1980-2020)

특히 위의 영상을 보면 1980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S&P 500 톱10의 변화인데 과거 오랫동안 1위를 했던 IBM, GE, EXXON과 같은 기업은 지금은 10위안에도 못들어간다. S&P 500은 실적이 없는 기업은 퇴출이 되고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업들이 편입되어 시장을 키워가고 있으며, 평균 EPS(Earnings Per Share : 주당 수익률)도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25%대를 차지하며 2000년 이후 21년 동안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쳐도 S&P 500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넘지 못한다. 아래 그림은 S&P 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크기로 맵핑한 것이고 숫자는 YTD 올해 수익률(2021.6.24 기준)을 표시한다. 색깔이 푸른색일수록 수익률이 높고 붉은색일수록 마이너스 수익률을 의미한다.

S&P 500 YTD Performance -https://finviz.com/map.ashx

알파 투자라는 것은 시장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S&P 500으로 보면 YTD로 15.27%(2021.6.24 기준) 시장은  성장했지만, 그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때 '알파를 추구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럴 때는 앞으로 크게 오를 섹터를 선별하거나, 기업을 선별하거나 하는 능력 등을 통해 시장 전체 수익률보다 더 크게 오를 것 같은 전략을 찾아 나선다. 약간의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위의 표를 본다면 이 시점 YTD로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19.9%, 구글(GOOGL)이 39.79%, 테슬라(TSLA)가 -3.66%, 애플(AAPL)이 0.54%, JP모건(JPM) 20.02%, 버크셔  해서웨이(BRK-B) 18.81%,  넷플릭스(NFLX) -4.19%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구글에 투자했다면 시장 초과 수익률이 된 것이고 애플이나 테슬라를 투자했다면 시장보다 못한 수익률을 얻었다는 것이다. 분산 투자를 했다고 해도 시장 수익률을 넘는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해야 전체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한다는 것인데 한 두 해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매년 S&P 500 수익률을 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의 대표 ETF인 ARKK(ARK Innovation ETF)도 2020년도엔 152.52%의 경이로운 수익률이었지만 올해 YTD는 현재 -9.95%를 기록하고 있다.

정말 어려운 것이 주식 투자이다.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 아닌가?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을 '미스터 마켓'이라고 부른다. 미스터 마켓은 조울증이 있어서 기업의 좋은 면이 보일 때는 행복감으로 크게 올랐다가도 어떤 때는 심한 우울증에 빠져 크게 내려앉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말도 안 되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가 때로는 너무나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변덕쟁이 시장을 따라가는 투자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란 장기적으로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주식이 올라갈 것인가 내려갈 것인가는 신의 영역이니,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로 70% 이상의 베타 투자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장기적으로 시장보다 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나 산업섹터 ETF에 투자를 늘려가며 알파를 추구해야 한다.


단 알파 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RISK)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술 성장주가 많이 있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Invesco QQQ Trust), 고배당주에 포커스 한 SPYD(SPDR Portfolio S&P 500 High Dividend ETF),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ESG, 플랫폼 등 여러 가지 주제나 산업별 ETF가 많으니 이건 본인이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조금씩 늘려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부터 시장을 이기기 위해 알파 투자에 올인하기 때문에 몇번은 운이 좋을 수도 있으나 결국은 시장에 지는 게임을 하게 된다. 시장에 지지 않으려면 시장을 따라가면 된다. 그래서 낮에 업무에 집중을 하고 밤에 편이 잠을 자려면, 버핏이 추천한 대로 S&P 500에만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투자를 해도 복리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모두가 알파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단기 급등주를 찾아 투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모두가 마음으로는 투기를 하려고 하지만 투기는 번번이 실패해서 본인은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시점(Timing)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시간(Time)에 투자를 해야 한다. 최고의 수익률을 얻는 펀드 매니저도 작년 코로나 팬더믹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갖고 있는 주식을 모두 안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시장은 회복하고 급반등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좋은 주식을 가지고 시간을 기다리면 수익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무엇이 좋은 주식 인지 구별할 공부가 덜 되어 있다면 S&P 500 지수만 따라가자는 이야기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한 주라도 산 후, 계속 본인이 투자한 주식들의 수익률과 비교해 보길 바란다. 계속 이 수익률을 넘지 못한다면 투자 배분을 다시 고민해 보자.


"절대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라,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큰 대가를 지불할 것이다"
_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


주식보다 더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금이나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은 언제 투자를 해야할까? 다음 편에서 알파투자에 대해서 좀 더 이어가도록 하자.




참고 및 인용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86세 버핏이 죽은 뒤 아내에게 남기는 '머니 유언'

美 대다수 펀드매니저 수익률, 11년째 S&P500 수익률 밑돌아

알파 투자와 베타 투자, 전략이 공개되어도 상관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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