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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미콜린 Feb 27. 2018

무미수필. 창의력에 대하여

창의력의 시작
창의력은 '심심함'과 '부족함'에서 나온다.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의 창의력은 '심심함'에서 나온다. 심심한데 뭐 재미난 거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무언가 할 꺼리를 찾게 되는 거다. 심심할 여유가 있어야 창의력이 발휘된다. 늘 쫓기듯 살아서 심심할 여유가 없다면 창의적인 일을 벌일 수 없다. 할 무언가가 정해지고 나서 그 무언가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의 창의력은 '부족함'에서 나온다. 자원이 부족해야 이거저것 다양한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자원이 풍족하면 원래 하던 방식 중 제일 보장된 방식 (결국 제일 비싼 방식일 가능성이 높음), 즉 과거에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방식을 찾게 된다. 그러면 결국 결과물은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개선된 정도에 그치고 만다. 심심함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부족한 환경에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궁리해 보는 과정이 창의의 과정인 것 같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경험을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다. 직접 경험이 가장 좋지만 여력이 안된다면 간접 경험도 좋다. 하지만 경험을 많이 쌓는다고 해서 다 창의적이 되지는 않는다. 경험에 대하여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만 창의적이 될 수 있다. (경험만 많고 경험에 대하여 추상적 사고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아는 것은 많은데 인사이트가 없는 공허한 느낌의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내가 생각하는 추상적 사고는 이런 거다.
- 특정 경험에서 좋은 느낌 혹은 나쁜 느낌을 받았을 때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에 대해 이면의 원인을 추론하기 (현상을 해석하기)
- 추론한 이면의 원인을 하나의 추상화된 문장으로 정의하기 (해석을 명료하게 하기)
- 추상화된 문장으로 정의한 내용을 마음 속에 하나의 문제의식으로 간직하고 그 후의 경험들에 적용하기 (해석을 검증하기)
-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다양한 상황들에 응용하여 적용해 보기 (해석을 응용하기)
-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장들을 조합해 보기 (다수의 해석을 조합하기)
어찌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추상화된 문장들이 개인의 신념이자 가치관이다. 얼마나 다양한 문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펼칠 수 있는 창의성의 스펙트럼이 결정되고 그 문장들을 얼마나 부지런히, 집요하게 현실에 적용하고 검증했느냐에 따라 그 창의성의 시장성이 결정된다.

일과 창의력
일에 있어 창의적인 사람은 남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과 고객이 원하는 것의 접점을 절묘하게 찾아내는 사람이다. 새로운 생각에 그쳐서는 아무 의미 없다. 조직이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네 어쩌구 저쩌구 해봤자 소용 없다. 그 새로운 생각이 고객의 마음에 가닿아 행동까지 끌어내야 의미있는 창의적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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