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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Jun 04. 2021

2012년 화장품시장을 선도했던 미미박스 대표 최근행적

800만원으로 창업해 2000억 투자 받기까지


북저널리즘 'Why, YC' 목차를 보다가 심플해빗? 처음 듣는 기업인데 어디지 싶어서 검색해보다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에서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의 이야기를 봤다. 

심플해빗 김윤하 대표도 대단한 분이고 심플해빗에서 그로스 리드를 2년 간 맡은 박가영님 글도 좋았다.

하형석 대표가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샘플 모음집인 ‘미미박스’ 사업을 궤도에 오르게 했는지를 다룬다. 내가 7년전 인턴을 했던 존슨앤드존슨 으로부터 2019년 400억 투자 받은 걸 비롯해 2000억 투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미니박스는 사명이 MBX로 바뀌었다. 미니박스가 한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절이 있다. 지금은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 등 많은 좋은 기업에게 넘어갔다. 한 때 미미박스 앱 이용자가 400만명이 넘고 입점 브랜드도 4천개가 넘었다. 미국으로 가게 된 이유는 해외 (고객, 매출) 증가 속도가 어마무시하다고 판단해서 였다. 당시 국내 사업이 워낙 컸기에 해외사업이 국내사업 매출을 커버를 할 정도가 안됐다.


하형석 MBX 대표는 “사업은 오늘이 첫 날이다. ‘어디서 가장 큰 성장을 얻을 수 있을까’를 연결하다 보니, 내수시장이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에 이거를 글로벌화 시키는 게 이롭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 하 대표가 실리콘밸리 갔을 때만 해도 ‘남자가 화장품’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튀고 신선했다고 한다. 


그는 존슨앤드존슨(JJ) 회장도 만났다. JJ는 작은 기업의 잠재능력에 관심있다. 하 대표가 예를 들어 대기업(EX.JJ)에 백만원짜리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하면 ‘그건 백만원아니라 3백만원이 필요할 거 같은데’ 라는 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대기업은 MBX 지분을 취득하고, 하 대표는 노동을 하고 함께 성장하며 이윤을 나누는 구조인 셈. 


하 대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6배씩 크고, 회사 자체 (규모가) 3배씩 커서 더 큰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코어 사업인 구독 화장품 미미박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마지막에 미미박스를 고객에게 배송한 게 2014년 11월. 7년전 얘기다. 


그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샵인 ‘세포라’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이 해외브랜드 ‘가자(KAJA)’라고 언급. MBX가 미국 세포라 전 상품 1위를 차지한 적이 있기도 해. 미국 세포라 매출 규모가 10~13조원 가량. 


MBX 주주가 대부분 미국 사람, 회사도 미국회사이나 주요 구성원/임원은 모두 한국 사람이다. 


미미박스가 초창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미미박스는 기업 초창기 화장품 회사 대표번호에 전화해 마케팅팀을 연결해달라고 부탁한 뒤 샘플을 대량으로 요청했다. 잡지사면 화장품 샘플 주는 잡지가 있다. 그 화장품 제조사에 전화를 해서 샘플을 대량으로 주면 그 대가로 고객 정보(피부 타입은 00, 어떤 화장품을 좋아한다 등)를 모아 주겠다고 했다. 대가로 매월 파워포인트 장표 100장씩을 공급했다고… 여러 브랜드 샘플을 공짜에 얻어서 박스에 넣어 1만6500원에 팔았다. 이 박스 이름이 미미박스다. 현대판 봉이김선달이 따로 없다…


(현대판 봉이김선달 짤)

(사진=CJ ENM)

2012년 사업을 처음 시작하고 3달째 매출이 1억 5천이 됐다. 이거를 계속 안 하게 된 이유는 샘플을 10~20만개까지 늘릴 수가 없다. 샘플을 본품보다 더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거만 아니면 고정적으로 안정성 있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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