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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상엽 Jun 23. 2020

강원도는 본래 감자가 아니고 "이것"의 고장

막국수와 전병의 환장의 콜라보

막국수,삼삼허다
메밀꽃

강원도 메밀 막국수


과거부터 강원도는 농사에 적합한 땅이 아니었다.

겨울엔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춥고, 돌아 보는 곳마다 산이라

먹을 것도 귀했다.

이런 옛 강원땅에서 중요한 탄수화물 공급원은 메밀이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메밀은 강원도에서 키우기 딱 알맞았고,

그 땅에서 길러 저장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귀중한 곡물이었다.

메밀전병이 강원도에서 유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를 "감자"의 고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감자는 신대륙 발견 이후에 넘어온 서양 문물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널리 재배된 메밀이 본래 강원도의 주요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메밀 특유의 짙은 회색은 메밀 껍질 색이다.

메밀의 알맹이만으로 국수를 만들면 밝은색이지만,

우리 가슴속 깊은 곳에는 "아니야 이건 메밀이 아니야" 라는 강한 인식으로 인해

일부러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가공한다.

덕분에 껍질에 들어 있는 많은 영양소들을 그대로 먹을 수 있어 뜻밖의 이득이다.


옛 강원도는 온통 산이라 교역이 어려웠고, 밭작물도 귀해 양념 재료를 구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강원도의 막국수는 어느 곳에나 잘자라는 들깨의 들기름을 이용해 맛을 내는

특유의 "고탄고지"방식을 만들어 내었다.

과거에는 꿩을 사냥해 육수를 냈지만, 요즘은 다양한 고기 재료로 육수를 낸다.

평양냉면이 삼삼하듯, 강원도 막국수도 삼삼하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막국수집을 가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도전 의식이 약한 사람이라면 블로그 맛집을 찾도록 하자.

원주, 강릉과 같은 도심지가 아니라면 블로그 맛집이라도

들기름과 육수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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