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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ph Mar 30. 2018

#6. 금융포트폴리오(금융 레시피)

“맛없는 식제료는 없다. 

 맛없는 요리가 있을 뿐이다.” 

- 일본드라마 '임금님의 레스토랑' 중


와이프가 아파서 몸저 누운날, 모처럼 만에 실력 발휘를 하러 주방에 섰습니다. 같은 재료로 인터넷 비법까지 봐가면 만들었는데 맛은 왜 와이프가 해 줄 때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조미료를 안써서 그런가?" "불이 약해서 그런가?" "내가 만들다가 냄새에 질렸나?" 앞으로는 식탁에서 투정을 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맛없는 저녁을 아이들과 나눠 먹습니다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우리가 부자라 부르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우리는 비슷한 수준의 수입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물론 다소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같은 돈을 버는 동료들이 나와 다른 저축계획과 그에 맞춘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 향후 그 결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나도 남들하는 펀드도 하고 저축도 하고 심지어 주식도 제법 하는데 왜 돈이 안모이지?' 

혹시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진지하게 그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흔히들 수익이 나는 여러가지 금융상품들의 가입 경험이 많고 현재 진행중이라면 포트폴리오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번은 펀드 23개를 가입하고 나름 포트폴리오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뚜껑을 열고 보니 모두 주식형 펀드로, 투자 내역에 조금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펀드를 좋다는 말만 듣고 모두 가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분께 이 펀드들의 예상 투자 기간과 그 목표에 대해서 그리고 왜 이런 투자를 했는지를 여쭤봤습니다. 

대답은 어떤것에라도 수익이 난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란 이야기를 듣고 나누어 투자 했다라고 합니다.  


과연 이분의 금융상품 선택이 포트폴리오가 잘된 사례라 할 수 있을까요? 



좋은 재료 vs. 좋은 방법 

유명한 요리사에게 그만의 특수한 비법을 묻자 그가 처음 한 대답은 좋은 재료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랬듯이 우리가 그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요리한다고 해서 그가 내는 맛을 따라잡을 수는 없겠죠? 


알고보면 그는 어떤 재료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알고 있습니다. 데쳐야 할 때와 구워야 할 때, 빠르게 다룰 재료와 기다려야 맛이나는 때를 알고, 간을 미리 하는가 나중에 하는가, 언제 재료를 넣어야 하고 빼야 하는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재무관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축을 해서 목돈을 모아야 할 때와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할 때 대출을 받아야 할 때와 상환을 해야 할 때, 그리고 고민하고 신중할 때와 과감하게 결정을 해야 할 때 등 우리의 재무 관리도 목적에 따라 그 방법과 시간을 나누고 더할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과정을 포트폴리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상품 투자의 유형을 다양하게 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금융 상품마다 기다려야 할 때가 있고 투자해야 할 때가 있으며, 그만 둘 때가 있고 더 해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위험을 분산하는 것만이 아니라 목적과 기간 그리고 금융상품의 특징에 따라 마치 요리하듯 적정한 때에 적절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어쩌면 요리를 하듯 순간순간 고민해야 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과 결과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금융상품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특급 주방장의 요리비법 vs. 어머니 손맛 

‘이세상 가장 맛있는 요리의 수는 모든 어머니의 수와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특급 주방장의 명품 요리를 맛보고 싶기는 합니다, 하지만 매일 그런 요리를 먹으면서 산다는 것은은 무리입니다.

그 보다 더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엄마의 손맛일 것입니다. 재무 관리와 그 과정인 포트폴리오도 무작정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가 된 사람들의 방법만을 따라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박하게 그리고 가능성 있게 마치 우리 어머님의 손맛과 같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그래서 내가 직접 결정하고,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바람직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족을 위해 땀흘려 준비한 소중한 자산은 가정을 위한 가장 완벽한 식재료 입니다. 이제 꾸준하게, 정성을 들여 가족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실천하는 진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차례입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엄마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는 정성이 있다면... 

내일은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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