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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성향 Jun 20. 2024

코치로서 나의 ‘프로그램/컨텐츠’를 갖고 싶나요?

코영원 시즌1을 마치며

2024-02-16


<코치로서 나의 ‘프로그램/컨텐츠’를 갖고 싶나요? : 코영원 시즌1을 마치며>




많은 코치님들이 코치 자격 취득 후 갖는 화두가 있다. 바로 ‘나만의 프로그램’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최근 한 코치님이 내게 물었다. 코치님은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드세요? 그 질문 덕분에 ‘그러게-’하며 나는 내 지난 14년을 돌아보았다. 




지나고 나서야 순탄해 보이는 길이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 나도 짙은 안개 속에 있었다. 누군가 차라리 해야 할 것, 그 답들을 다 알려줬으면 했던 시절의 내가 기억났다. 그 때의 나를 기억하며, 지금 이 고민을 하고 있는 코치님들에게 ‘내가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려 한다







- - - - - 



먼저 다음은 내가 몇 년 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다. 








1. 코영원



2월 초, 나는 2021년 10월부터 운영해 오던 코영원(코칭영어원서 매일 2쪽 읽기) 을 잠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코영원은 매일 선정된 코칭 관련 원서(가급적 번역서가 있는 책으로 양질의 책을 선정하려 했다. 나중엔 번역서가 없어도 할 수 있다는 멤버분들의 말 따라 없는 책을 선정하는 것까지 이르기도 했다.)를 매일 2쪽씩 배정되어 있는 진도표 따라 읽고, 그것을 밴드에 인증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위해 진도표를 제공했고, 평일(월-금요일) 0시마다 달래님(외부 영어 쉐도우 전문가)을 통해 음성파일을 제공했다. 밴드 인증을 100%하면 다음 선정 원서를 리워드로 드렸다. 그리고 그 사이엔 ‘일요퀴즈’라는 것을 넣어 때때로 밴드 인증을 놓친 분들이 그것을 백업할 수 있는 장치로 두었다. 최근 진행하면서 업데이트 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지금까지 여정을 ‘시즌1,2’라 명명하고, 잠시 멈추었다. 그 여정 동안 아래의 책들, 8권을 ‘함께’ 읽어냈다. 





[그 동안 함께 읽은 책들]  

    2021-10-15: Coaching Question 1  

    2021-11-15: Coaching Question 2 & Co-active Coaching 1  

    2022-01-01: Co-active Coaching 2  

    2022-02-03: Co-active Coaching 3 & Change your Question 1  

    2022-03-01: Change your Question 2  

    2022-04-01: Change your Question 3  

    2022-05-02: Change your Question 4

2022-06-02: Artist Way 1~5 
: 이 때까진 매달 1달마다 참가자를 모집했다(시즌1)



    2022-11-02 ~ 2023-02-18: Nonviolent communication   

    2023-02-27 ~ 2023-06-04: Play Your Bigger Game  

    2023-06-12 ~ 2023-09-10: Coach the Person not the Problem 

 2023-09-25 ~ 2024-02-02: The Earned Life 
: 여기까진 책 1권 기준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시즌2) 




& 잠시 재정비 및 파일럿 운영해 본 후, 다음 시즌부터는 코칭매거진 <The Choice>로 운영해보려한다. (소수 정예, 토론 방식으로)











2. 셀프북코칭




다음은 내가 대표 공개과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셀프북코칭’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작년 12월부터 한 달 과정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그 중에서도 3주 동안은 한 권의 책을 같이 읽고, 마지막 달에는 ‘자문자답 나의1년’ 책을 활용하여 그 달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웨비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해두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내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오랫 동안 진행해 온 ‘1년 계획 세우기 워크샵(2010년부터 시작, Project 20__ )’, 이어진 ‘자문자답 나의1년’ 웨비나 & 그룹코칭의 본질, 정기적으로 모여 자신의 삶이 방향성 위에 잘 흘러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과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셀프북코칭’ 요소를 합치었다. 이는 내가 진행해 온 영성북코칭, 머니북코칭, 목요코칭스터디, 자문자답 다이어리 100일 함께 쓰기 등의 많은 프로그램들의 본질을 담은 것이다. 






내가 해 왔던 일들의 본질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담으면서 코치로서 활동하면서 최근 깊게 깨달은 쉼(Break)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다음 프로그램까지 몇 일 쉬어내고, 선정된 책은 21일 같이 깊게 읽어냈다가, 1주일 이내의 시간을 또 쉬어냈다가, 월말에 한 달을 돌아보게 만든 것이다. 원래는 장기 컨텐츠를 중심으로 해 왔는데, 긴 호흡의 힘도 있지만, 한 달 한 달 만나는 짧은 호흡이 우리에게 주는 여백이 좋아 한 달 단위 모집으로 전환하였다. ‘의미 있는 헤쳐모여’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끌림이 있을 때 만나 가장 깊게 이어지다가, 또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가 다시 만나서 힘을 주고 받는 그런 프로그램이길 원했다. 






여기에 코치로 일해오면서 멤버분들에게 꾸준히 들어왔던 나의 장점, 자원 ‘목소리’를 활용한 방식을 접목했다. 기존 목요코칭스터디만 해도 화상(Skype, Zoom)으로, 라이브로 진행해 왔는데, 이 방식을 멈추고, 내 ‘목소리’를 활용하여 ‘음성’나눔을 제공하는 것을 선택해보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여백의 중요성을 반영해 밤 시간대보다는 가볍게 직장인이든 아니든 낮이라는 활동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일 점심시간 12:15-12:45 시간대로 옮겨왔다. 여기에서 나아가 그 음성나눔을 ‘라이브(Live)’로만 진행하다가, 멤버분들이 녹화본을 요청주셔서, 녹화본을 Zoom 기록으로 공유 드리다가, 이젠 녹음하여 유튜브 팟캐스트 ‘링크’로 공유 드리고 있다. 





그리고 3주라는 시간 동안 선정된 책에 조금 더 지구력을 갖고 몰입하실 수 있으면서도 멤버들간 혼자 하는 느낌이 아닌(밴드, 오픈채팅방이라는 익명성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이 주는 편안함도 있지만, 연결감이 약할 수 있다) 함께 하는 느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지난 달부터 ‘소소한 이벤트’라는 요소를 넣어보고 있다. 아주 작은 리워드라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고, 이어나가는 힘을 키워가실 수 있도록. 





“이 두 프로그램 모두 장기적으로 함께 해 주신 분들이 이 연재글의 구독자분들 중 많으시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나는 코치로 일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개인 홍성향으로서도 계속 성장해 올 수 있었음을. 외롭지 않게, 충만하게 이 길을 올 수 있었음을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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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문코치로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중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코치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 그 본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적어보았다. 오랜 시간 일해오면서, 나만이 만든 방식이다.






 

하나. ‘내게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내가 만든다


: “제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저’에요.” 

 “제가 이끄는 모든 사이시옷 내 수련 프로그램들은 제가 필요해서 만든 거에요. 이런 프로그램을 누가 해 줬으면 좋겠다 싶은 것을 제가 만들었을 뿐이에요.” 



정말이다. 나는 내가 운영한 모든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다. 왜냐하면 내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내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요란 내가 코치로서 역량강화하는데 필요한 수련시스템을 말한다. 그것이 셀프코칭 영역이든, 코칭역량 영역이든 무엇이든 그 때 내 삶에서 가장 필요한 인풋(input), 루틴을 내가 나를 위해 컨텐츠로 만들고 프로그램화 하여 오픈했다. 내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라 함께 하는 분이 1-2분만 있어도 일단 고! 였다.   




    추가한다면: 이 때 같이 고민해 놓으면 좋은 것은 바로 자신의 ‘원씽(The One Thing)’이다. 자신이 쌓고 싶은 전문성,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일 관련된 프로그램 하나를 컨텐츠로 걸길 바란다. 확실하게 자신의 전문성도 쌓을 수 있어서, 그것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것을 함께 경험한 사람들에게도,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도 그 컨텐츠 하면 당신이 떠오를 수 있게 된다.   





둘. 그리고 ‘유료로 운영’한다


: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에 소정의 비용을 매기고 멤버를 모집했다. 이것은 나의 ‘책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누군가가 1명이라도 비용을 내고 참가하시면, 나는 내가 디자인한 프로그램을 가장 선두에 서서 2-3배로 열심히 참여해야 했고,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멈출 수 없이 끝까지 반드시 가야만 하는 시스템이 되어 버렸다. 




셋. 그 프로그램의 대표 참가자이자 운영자가 된다 


그렇게 내가 그 프로그램의 실제 ‘참가자’이기 때문에 참가자로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 멤버 입장에서 계속 고민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해가며 업그레이드 해 갈 수 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함께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프로그램 개발 비결이다. 단순하지만 매우 본질적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유료로 된 프로그램 속 나는 참가자로서도 성장하면서도, 그 컨텐츠를 운영하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절대 안 할 수 없는, 하루 중 아무리 바쁘다해도 우선순위를 뒤로 미룰 수 없는 아주 강력한 시스템, 후원환경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언젠가 그 전문성을 갖추면, 그런 프로그램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다. 일부 맞지만, 일부 틀렸다. 완벽해져서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없다. 만들어 가는 여정을 공유하면서 만들어 가는 힘이 훨씬 크다. 그리고 그 여정을 아는 참가자, 멤버분들에게도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 


사실 이 여정에서 가장 멋진 지점은 이런 프로그램으로 수입을 창출해 내는 것도 있지만, 결국 내게 가장 필요한 인풋을 확실하게 내가 가장 크게 얻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먼저 내가 어떤 코치이고자 하는가(Being)를 명료하게 떠올리고, 

그런 코치로서 어떤 활동, 프로그램 하면 내가 떠올랐으면 하는가 

혹은 내가 그런 코치가 되기 위해서 

어떤 프로그램(인풋)이 필요한가를 떠올리며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그걸 내가 운영하며, 가장 선두에서 참여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늘고 길게 장기적으로 꾸준히.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여정을 가겠다 선언하고, 힘을 얻고

앞에 선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나와 타인의 해냄의 여정을 돕는 것. 


그래서 그 일이 나의 일에서 가장 최우선순위로 해내게 하는 것. 

그래야 위에서 말한 나의 성장, 타인의 성장, 그것을 통한 나의 전문성 강화가 된다. 




결국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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