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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st in Translation Feb 05. 2018

골드만삭스의 블록체인 설명서


새로운 기술은 우리의 거래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 얘기가 놀라울 정도로 원대하게 들린다면, 진짜로 그렇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에는 우리가 사고파는 방식을 바꾸고, 정부와 상호 작용을 하며, 부동산 소유권부터 유기농 채소까지 모든 것을 검증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인터넷의 개방성에 암호기술의 보안을 더해서 모든 사람들이 핵심 정보를 확인하고 신뢰를 구축하도록 보다 빠르고 안전한 방법을 제공한다.



Chapter 01: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블록체인 기술은 원래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전혀 다르다. 블록체인은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P2P 결제 서비스나 일련의 공급 과정 추적 등에 사용되고 있다.  


1) 디지털 기록

블록체인을 깊게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회계 장부(ledger)처럼 거래의 기록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는 예를 들자면, 슈퍼마켓에서 구매를 할 때 오고 가는 돈, 물건, 안전한 데이터의 이동이나, 혹은 정부 ID 번호의 할당일 수 있겠다. 


2) 안전성

블록체인은 다른 사용자들의 추적 없이는 데이터를 추가, 제거 또는 변경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도록 설계되었다. 


3) 분권화

오늘날의 거래는 정부나 신용카드 회사처럼 중앙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해 확인된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이러한 중앙집권적 시스템을 더욱 분권화된 구조로 대체할 수가 있고, 그에 따른 검증은 복수의 이용자들이 합의로 이뤄진다.


Chapter 02: 블록체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블록체인은 두 가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블록으로 정렬한 다음에 암호기술을 활용해서 안전하게 묶어 둔다.


Section A: 거래를 기록하기

일단 간단한 거래로 시작을 해 보자. 앨리스(Alice)가 빌(Bill)에게 차를 판매한다. 거래 정보는 기록이 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수많은 컴퓨터들과 공유된다.


Section B: 거래를 블록으로 정렬하기

네트워크에서 기록은 다른 거래들과 합쳐져 하나의 블록 형태로 이뤄지고, 이는 기존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비슷하다. 각각의 거래에는 시간이 스탬프처럼 찍혀 있다. 블록 하나가 완성될 때에도 역시 시간이 찍힌다. 따라서 모든 정보는 순차적이므로, 중복된 항목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Section C: 블록들을 체인으로 연결하기

A) 네트워크 내부로 들어가기: 완성된 블록은 체인이 달린 네트워크 곳곳으로 전송된다. 

B) 선을 형성하기: 네트워크의 타 이용자들도 동시에 블록을 전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 기록으로 인해서 모든 데이터가 순차적으로 정렬되고, 결국 이용자들은 각자의 최신 버전을 가지게 된다.

C) 체인에 안전성을 강화하기: 블록체인 안전성의 핵심 요소는 '해쉬(hash)'라고 불리는 어떤 것이다. 해쉬는 블록 간의 연결을 실제로 끊어지지 않도록 고안된, 일종의 암호화 연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쉬 함수는 각각의 블록에 있는 정보를 가져와서 고유한 문자열이나 다를 바 없는 해쉬를 만든다.


1) 잠금

하나의 블록에서 만들어진 해쉬는 다음 블록의 데이터에 추가된다. 따라서 다음 블록이 해쉬 함수를 적용하면, 그 흔적이 새로운 해쉬로 짜인다. 체인 내부에서 전반적으로 이런 과정이 계속 이뤄진다. 


2) 알람 울리기

이전에 생성된 블록을 강제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다면, 다음 블록에서 암호화된 해쉬는 결국 더 이상 일치하지 않는다. 이러한 불일치는 체인의 변환을 나타내는 모든 종류의 후속 블록들에 의해 계속 이뤄진다. 


3) 신뢰 구축

참여자들 모두가 블록체인 전체의 복사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조작(tampering)을 감지할 수가 있다. 그래서 해쉬가 체인 곳곳에 일치하는 경우라면 그들은 자신의 기록이 믿을 수 있다고 깨닫는다.


Chapter 03: 작동하는 블록체인


이 기술은 여전히 새롭지만, 잠재력만큼은 실로 엄청나다. 블록체인이 이론적으로나마 매일 발생되는 거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다룬 예가 몇 가지 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은 상품과 정보, 그리고 돈의 소유권을 굳이 종이로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아주 간단하게 규정하는데, 이건 마치 콘서트 티켓과 똑같다.


Section A: 콘서트 티켓


A) 당신은 판매자를 신뢰할 수 있는가?

제삼자의 웹사이트나 개인으로부터 티켓을 구매한 경우라면, 진짜 티켓과 가짜 티켓을 구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B) 티켓 자체에 바로 다가가기

블록체인은 구매자들로 하여금 티켓과 판매자가 신용이 있다는 점을 빨리 확신하도록 도와준다. 콘서트 관계자들은 각각의 티켓에 새겨진 날짜와 고유번호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물론 이건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첫 번째 티켓이 팔렸을 때, 블록체인에서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일련의 데이터 배열, 즉 주소(address)에 할당된다. 소유자에게는 곧 개인키(private key)가 주어지는데, 이는 주소 데이터의 해쉬 역할을 한다. 주소를 "잠금 해제"하려고 할 때 개인키를 사용한다. 올바른 키를 생성함으로써 구매자는 행사장 측에 굳이 체크를 하지 않아도 티켓이 자신의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만약 그녀가 티켓을 되팔기로 결정했다면, 새로운 주소가 거기에 할당이 될 테고, 또 다른 구매자가 막 생성된 개인키를 받는다. 이 모든 거래 과정은 블록체인에 추가된다. 티켓은 여러 번이나 다시 팔 수가 있으며, 판매자가 주소를 개인키로 잠금을 해제만 한다면, 구매자는 티켓이 진품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Section B: 효율이 강화된 시장


A) 장애물 제거하기

금융시장에서 트레이딩은 순식간에 벌어진다. 하지만 실제로 자산과 지급이 보통 며칠 정도 걸리는 이유는, 몇몇 은행과 검증 및 관리 기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에러나 연기, 혹은 추가된 수수료나 불필요한 리스크가 생겨 난다. 


B) 코딩으로 이뤄진 계약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은 단계별로 거래를 설명하는 컴퓨터 코드의 일부를 뜻한다. 여러 블록체인들을 연결하여 다수의 자산을 추적할 수가 있으므로, 거래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자산을 스왑 할 수가 있다. 중개인은 고객을 대표해서 주식을 구입한다. 거래 기록이 나오면 구매자와 판매자 각각의 개인키에 역시 입력된다. 이때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수가 있다. 다양한 블록체인을 연결해서 주식과 지불이 유효한지를 따진 다음에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거래를 이행한다.


Section C: 디지털 ID


A) 거기 누구냐?

블록체인은 상거래 이상의 더욱 광범위한 과정을 추적할 수가 있다.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거나 보호한다.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정부가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엄격하게 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진 디지털 신원 확인은 보다 안전한 체계라고 볼 수 있겠다.


B) 당신의 지문 속 ID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접속이 가능한 국제 ID 블록체인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거나, 아니면 가족 구성원들과 연결이 되거나, 심지어 은행 계좌 없이 돈을 받을 수 있다. 지문은 디지털화가 되고, 관련 정보는 이름과 키 정보와 더불어서 블록체인에 추가된다. 어떤 한 조직이 그녀의 신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그들은 지문을 다시 채취한다. 이 지문은 데이터로 바뀌어 잠금을 해제할 수 있거나, 신원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다.


Chapter 04: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서서


블록체인의 잠재력은 실재하지만,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널리 채택되려면 일단 여러 단점들을 극복해야 한다.


1) 기업은 블록체인을 준비하고 있는가?

기업에 있어 블록체인의 출현은 대거 노동력을 사용하는 프로세스에서 근본적으로 탈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기술이 구현될 때마다 비용과 위험성은 뒤따르기 마련이다. 어쩌면 기업들은 이런 시도를 주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1단계 - 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고자 탐색을 시작함.

2단계 -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시작함.

3단계 - 초기에 기술을 적용한 기업들은 이윤을 얻기 시작함.

4단계 - 기업들 대부분이 생산 공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있음.

5단계 - 블록체인의 거대한 수용이 발생함.


핵심 영리 업무에 필요한, 충분히 많은 거래량을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가장 활성화된 블록체인이라고 여겨지는 비트코인만 하더라도 초당 5~8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요새 떠오르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신용카드 네트워크에서 1만 배나 되는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해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2) 경계선 설정

블록체인의 투명성은 규제 당국에 실질적인 이득을 안겨다 준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기술이지, 현행 표준화된 절차에 의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에게는 책임을 비롯한 기타 법적 문제에 대한 답변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


3) 새로운 기술, 새로운 위협

현재 블록체인은 기업 수준의 암호화 기술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그 어떤 기술도 100% 안전하지 않다. 특히 엄청난 돈이 연관될 경우에 해커들은 그대로 따라 할 것이다. 그래서 보안에 대한 우려는 블록체인 적용이 더욱 느려지게 만들 수도 있다.


Chapter 05: 이탈


블록체인은 기업, 정부, 조직, 그리고 개인까지, 모두가 함께 작업을 하도록 이끄는 혁명적인 방식이다. 전 세계의 돈과 물건, 그리고 민감한 정보를 단순화시켜서 실질적인 모든 종류의 거래에 있어 신뢰를 구축하는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을 제공한다.




이미 변환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하는 조직들이나, 이제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중간 거래 관리자들은 기술이 점차 발전을 거듭하면 할수록, 이것을 수용한다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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