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ahn Yoon Mar 22. 2024

볼리비아 라파즈 달의 계곡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은

시계 방향으로 여행을 하든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여행을 하든지 간에

반드시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즈를 거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라파즈는

남미 여행자의  필수 코스인 우유니와 

마추픽추의 관문인 쿠스코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라파즈가 

주목적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야 한다.


물론 라파즈를

목적지로 정하는 여행자들도 있으니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라파즈에서 하루,

혹은 반나절을 머무는 동안 

마녀시장을 비롯한 무리요 광장이나

낄리낄리 전망대 등을 방문하기도 하는데


라파즈 근교의

달의 계곡도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라파즈 달의 계곡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달의 계곡과는 전혀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라파즈 달의 계곡은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더 작은데


실제 달의 모습과 비교하자면

라파즈보다 아타카마 달의 계곡이

진짜 달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달의 계곡은 원래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약 10km 가량 떨어진 

Valle de Las Animas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그런데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 이곳의 지형을 보고

마치 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달의 계곡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잘 모른다. 


왜냐하면 

진짜 달의 모습을 본 사람이

전혀 달처럼 생기지 않은 이곳 지형을

달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둘 중의 하나다.


암스트롱이 달에 직접 가보지 않았거나 

아니면 위의 이야기는 누군가가 지어낸 것이라는. 



라파즈 달의 계곡은

돌이나 바위가 아니라 진흙과 같은 점토, 

혹은 벤토나이트와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폭우나

풍화 작용에 의해

그 형태가 빠르게 변화한다. 



라파즈 달의 계곡은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커씨드럴 고지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데


그것은 아마도

두 곳 모두의 지질이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피사체가 그러하듯이

달의 계곡도 빛의 각도와 양에 따라

같은 위치라 할지라도 그 색감이 다 다르게 표현된다.



이곳 달의 계곡은

천천히 구경 하더라도  

1시간이면 족히 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달의 계곡과 같은 지형을 처음보거나

이와 유사한 지형을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라파즈 달의 계곡이 상당히 흥미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쓰 밸리같은 지형이나

커씨드럴 고지같은 지형을 본 사람이라면

이곳 달의 계곡은 흥미없는 곳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라파즈 인근에서 달의 계곡과 같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광장에서 

달의 계곡까지 가는 방법에는 

콜렉티보를 타거나 우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버를 타면

길이 막히지 않을 경우

샌프란시스코 광장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콜렉티보는 우버보다 약 두배의 시간이 걸린다.


아타카마 사막의 달의 계곡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3379439499

작가의 이전글 아타카마 사막의 루타 데 살라레스 투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