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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May 02. 2024

파타고니아  - 바람과 빙하의 땅



파타고니아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남미의 지역보다는

의류회사인 파타고니아를 먼저 떠올린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파타고니아를 입력하면 지명보다

의류회사 파타고니아가 먼저 검색된다.


이는 오늘날 포털이 얼마나 

상업화되었는지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일반적으로

남위 40도 이하의 지역을 가리키는데

이 지역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의해 양분되어 있다.


파타고니아의 전체 면적은

남한의 약 10배 정도로 매우 넓지만

여기서는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지역과

아르헨티나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위주로 설명하려 한다.


아이슬란드가

불과 얼음의 나라라면 

파타고니아는 바람과 빙하의 나라이다.


바람의 강도와 세기는

아이슬란드와 거의 동급 상태이고

빙하는 아이슬란드보다 훨씬 크고 넓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파타고니아는

칠레쪽 파타고니아(토레스 델 파이네)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로스 글라시아레스)로 구분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마젤란 해협이나 우수아이아도 있지만

이 지역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려고 한다.



16세기에

유럽 탐험대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거인족이라 칭했던 원주민을 파타곤이라 불렀는데

파타고니아라는 명칭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다.



칠레 파타고니아는

누가 뭐라 해도 토레스 델 파이네가 

칠레쪽 파타고니아의 대명사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칠레 파타고니아는 크게

파이네 그란데, 쿠에르노스,

라고 그레이 지역으로 3등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외관상 보기에는 

쿠에르노스가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쿠에르노스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미라도르 콘도르(Mirador Condor)라고 생각된다.


W 트레킹을 하면서도

쿠에르노스를 볼 수 있지만


미라도르 콘도르에서 보는 

쿠에르노스의 뷰가 100점이라면

W 트래킹에서 보는 쿠에르노스의 뷰는 50점이다.



라고 그레이의 그레이 빙하는

W 트래킹을 하지 않는 이상 가까이서 볼 수 없다.


그레이 호텔 인근에서 보는 그레이 빙하는 

거리가 아주 멀어서 빙하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W 트래킹 외에도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여러 짧은 트래킹 코스가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라고 토로 뷰포인트와 미라도르 콘도르이다. 


렌트카로 여행하지 않는 이상 

위의 두 군데를 트래킹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라고 델 토로(토로 호수)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다.


엘 칼라파테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

엘찰텐의 피츠로이, 세로 토레는 모두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권역에 속해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와 세로 토레,

세계 5대 미봉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피츠 로이는

파타고니아에서는 반드시 가보아야 할 중요한 장소이다.



시간이 없어서

엘 칼라파테에서 당일치기로

엘찰텐에 하루만 머물다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금문교만 보고 훌쩍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라 볼 수 밖에 없다. 



페리토 모레노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때는

단풍이 가득한 가을이라 할 수 있다.



피츠로이에서

온전한 일출을 흔히

불타는 고구마에 비유하는데


이는 일출 풍경이 마치 

고구마가 불에 익어갈 때처럼

그러한 컬러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엘찰텐에서

하루나 이틀 만에 피츠로이의 

불타는 고구마를 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파타고니아의 날씨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날씨 운이 따라준다면 단 하루 만에 볼 수도 있다.



피츠로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여러 곳이 있는데

가장 가까운 곳은 엘찰텐 버스 정류장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Ruta 41의 길에 있는 전망대이고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려면

30∼40분 걸리는 미라도르 데 로스 콘도레스이고


엘찰텐 중심가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걸리는

미라도르 피츠로이도 멋진 일출 전망대이다.



날씨와 체력이 따라준다면

피츠로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라고 트레스는 최고의 일출 조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로 토레와

툼바도도 멋진 일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파타고니아에서 최고의 트래킹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당신의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그래서 심장이 아닌 다리가 떨리기 전에


당신이 반드시 가 보아야할 

최고의 스펙터클한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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