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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삐딱한 나선생 Oct 08. 2024

1. 완벽한 만남(1)

지혜씨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요.

지혜씨 집은 대단한 부자는 아니었지만 부족하게 살지는 않았어요. 학교에서도 엄청나게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엄청나게 공부를 못하지도 않았지요. 서울의 유명한 대학은 아니었지만, 서울에 주소가 있는 대학에는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직장을 구해야 할 때가 왔지요.

‘그냥 공무원이나 해야겠다.’

30살이 넘어서야 합격을 했지만, 요즘은 자격증도 따고 하려면 30살이 넘는 게 보통이죠. 지혜씨는 이제 평범하게 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지석씨는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었어요.

지석씨 집은 대단한 부자가 아니었기에 커서는 부족하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학교에서도 엄청나게 공부를 잘하진 못해서, 엄청나게 학원, 과외 공부를 했지요. 서울의 유명한 대학은 들어갔지만, 어떤 과를 들어가야 할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직장을 구해야 할 때가 왔지요.

‘그냥 대기업이나 가야겠다.’

30살이 넘어서야 합격을 했지만, 요즘은 경력도 쌓고 와야 해서 30살이 넘어도 빠른 거예요. 지석씨는 이제 남들보다 잘 살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혜씨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이제 평범한 가정을 꾸려야 하지 않을까?’

외모는 크게 따지지 않았지만, 너무 키가 작거나, 나이가 많거나, 심하게 못 생겼거나 하는 사람은 싫었어요. 돈도 많이 바라지 않았지만, 남들 정도 버는 직장에 자기 차에, 작은 집 하나 있으면 했죠. 하지만 주변에는 이런 조건의 ‘평범한 남자’가 하나도 없었어요. 지혜씨는 핸드폰에 어플을 깔았어요.

지석씨도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지요.

‘나도 이제 가질 만큼 가졌는데 가정을 꾸려도 되지 않을까?’

외모는 남들 보기에 부끄러우면 안 되니까, 피부에 잡티는 없어야 하고, 키는 나보다 좀 작으면 좋겠고, 나이도 나보다 많으면 안 되지 생각했죠. 돈은 내가 많이 버니까, 안정적인 직장에, 사치 부리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면 되겠지 했고요. 하지만 주변에는 이런 조건의 ‘괜찮은 여자’가 하나도 없었어요. 지석씨는 핸드폰에 어플을 깔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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