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신지석, 나이: 33, 직업: 대기업 사원, 차량: 외제차, 집: 자가 보유
‘어머, 이 사람 너무 마음에 드는데?’
지혜씨는 어플에 뜬 남자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어요. 연예인처럼 잘 생기진 않았지만, 깔끔하니 나쁘지 않았어요. 여러 조건도 마음에 들었죠.
이름: 민지혜, 나이: 33, 직업: 공무원, 키: 165cm, 몸무게: 49kg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지!’
지석씨는 어플에 뜬 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어요. 피부는 뽀얗고 귀여운 얼굴이었어요. 여러 조건도 마음에 들었죠.
두 사람은 조용한 식당에서 만났어요.
“안녕하세요. 인사드렸던 신지석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지혜예요.”
지석씨는 지혜씨를 빤히 쳐다봤어요.
‘아무리 좋아도 너무 대놓고 보는 거 아니야?’
지혜씨는 생각했어요.
‘아무리 봐도 50킬로는 넘어 보이는데..’
지석씨는 생각했어요.
둘은 하하호호 즐겁게 식사를 마쳤어요.
“지혜씨. 제가 집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아… 고마워요. 지석씨.”
지하주차장에서 지석씨는 차 문을 열었죠.
지혜씨는 지석씨의 차를 멍하니 바라보았어요.
‘지혜씨는 이제 내 여자가 됐구만!’
지석씨는 생각했어요.
‘외제차가.. 이런 오래된 차였어?’
지혜씨는 생각했어요.
그 후로도 두 사람은 자주 만났어요.
지석씨의 집이 작은 오피스텔이라는 걸 알았지만 지혜씨는 지석씨를 사랑했죠.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남자야.’
지혜씨가 비싼 명품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지만 지석씨는 지혜씨를 사랑했죠.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여자야.’
둘은 1년도 채 만나지 않았지만 결혼하기로 했죠. 너무 늦게 결혼하는 건 일반적이지도, 멋지지도 않을 것 같았어요. 이제 평범하고 훌륭하게 잘 사는 일만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