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바구니 호스텔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여행

순천에서 만난 과거와 미래

by HR POST

순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순천은 어떤 곳일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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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여행의 시작은 숙소에서 시작된다. 숙소는 전쟁터를 나가는 부대의 베이브 캠프가 된다. 숙소를 기반으로 여행을 하면, 우선 마음이 편안하다. 베이스캠프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좋은 숙소는 여행에 안정감을 준다. 여행 시간도 아껴준다. 아낀 시간만큼 여행은 여유로워진다.

숙소는 잠자는 곳 이상의 공간이 돼야 한다.

1)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
2) 중요 여행지와 연결되는 지역이야 한다.
3) 여행 정보와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어야 한다.
4) 편안한 잠자리와 그 이상의 뭔가가 있어야 한다.

숙소가 잠만 자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잠자는 시간이 여행에 매우 큰 시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즉 여행에 가장 긴 시간이 잠자는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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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코스


바구니 호스텔에서 추천하는 여행 가이드라인이다. 여행을 위한 전개 지도이다. 라인을 연결하면 여행 루트가 짜진다. 여행 루트를 잘 짜야 알찬 여행이 된다. 제한된 여행 기간에 모든 지역을 다 갈 수는 없다. 그래서 합리적인 여행 라인을 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행 때 하루에 많으면 3개, 적으면 2개 지역을 간다. 여행 루트는 여행을 풍요롭게 한다.


바구니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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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next?


여행은 삶이다. 처음으로 대학교 1학년 때 해외여행을 갈 때만 해도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느새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자가 더 많아졌다.

호스텔 입구에 있는 세계지도를 보니, 다시금 마음이 꿈틀 거린다. 세계 어딘가로 또다시 떠나고 싶다. 세계지도가 내 마음을 움직인다. 지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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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행코스 -타임머신을 타고


순천은 동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정원이 형성되어 있다. 도시의 아름다운 정원을 느끼고 스카이 큐브를 타면 순천만으로 이동한다. 순천만 국가 정원과 순천만 습지 관람에 8000원이 소비되고, 두 지역을 왕복하는 스카이 큐브가 8000원이다. 총 16000원 이면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운 습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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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드라마 촬영지 -과거로의 여행 -


순천 드라마 촬영지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마을 전체가 세트장이다. 일반적으로 영화 세트장은 설치가 된 다음 철거된다.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없고, 영화 제작사 측도 지속적으로 같은 장르의 영화를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남겨 둘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곳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현재까지 관광지는 물론 촬영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아마도 처음에는 실제 동네 공간을 이용하여 촬영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순천시에서 이곳을 관광지역으로 개발한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순천의 드라마 촬영지는 제한된 공간으로 들어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화 이야기-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로케이션(지역) 선정이다. 로케이션은 영화의 배경이자 또 다른 영화 언어이다. 흔히 영화에서 말하는 미장센이라는 부분이 로케이션으로 정해진다. 미장센은 주인공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이다.

우리의 인지 능력은 주인공의 대사와 행동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배경에 녹아있는 다양한 언어가 우리의 무의식에 주인공의 성격을 판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로케이션은 영화를 만드는 밑그림이다. 흔히 신인감독들이 예산과 시간에 쫓겨 로케이션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영화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영화는 화면으로 이야기한다. 소설처럼 독자의 경험적 상상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영화는 미장센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한다. 배트맨에서 나온 고담시나 영화 곡성이라는 공간은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캐릭터의 사건이 전개되기 전에 관객에게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캐릭터의 변화를 그린다. 그때 내러티브가 시작된다.

그래서 영화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공간(로케이션)으로 제한 시킨다. 예를 들면 고담시에 조커가 나타났다고 치자, 왜 배트맨만 출연하겠는가? 전 세계 군대가 와서 제압하면 된다. 현실에서는 어떤 문제를 충분히 외부 세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고담시라는 제한된 설정이 설정이 이성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관객의 인식을 이야기의 구조로 몰아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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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지에서 순천만으로 -미래로의 여행-


드라마 촬영지에서 충분히 즐긴 다음, 순천만으로 가보자. 드라마 촬영지에서 순천만으로 가는 버스는 기간대별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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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은 아름다운 정원이다. 순천시는 "순천은 도시가 아닙니다. 순천은 정원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슬로건은 도시에 대한 부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매우 아쉽다. 도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도시는 정원입니다."라는 표현이 더 낫지 않을까? 도시의 중립적 이미지와 정원이라는 미래 가치적 이미지의 융합이 더 나아 보인다. 도시의 정원은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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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큐브 -미래로의 여행-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었던 모노레일이다. 시내에 있는 순천만 국가 정원을 여유롭게 구경한다. 그리고 스카이 큐브를 타면 순천만 습지로 이동한다. 타기 전에는 모노레일이 천천히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반전이다. 매우 속도감 있고 구경할 것도 많다. 스카이 큐브는 순천 시내를 벗어나 순천만 습지로 달리는 도시와 환경을 잇는 미래도시의 열차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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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이 꽤 빠르다. 빠른 모노레일에 몸을 맡기면 모노레일 캡슐은 우리를 미래의 아름다운 자연의 습지로 보낸다.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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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생각했던 미래도시는 큰 빌딩들로 가득한 세상이었다. 영화 제5원소만 봐도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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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5원소 미래 도시


미래도시


그런데 순천을 보니 미래 도시의 모습은 인위적인 건축자재로 둘러싸인 세상이 아닐듯하다. 오히려 인간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 자연과 어울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순천은 그 미래 모습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시작이 아닐지... 생각한다.

생태계는 자연과 인간의 유기체적 순환 구조이다. 생태계는 미래의 해답이다. 자연과 인간과의 어긋난 관계를 다시 잘 순환시켜야 한다. 순천은 이런 미래 도시의 청사진이 아닐까?

현재 한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은 한계에 다다랐다. 누군가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인류는 계속 발전한다. 단지 그 발전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발전이 생산성을 강조한 구조라고 본다면 지금의 발전은 연구 발전과 순환 속에서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무한의 엔트로피의 구조를 뜻한다. 엔트로피는 무한으로 증대되는 에너지를 뜻하는데 미래학자들은 이 엔트로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미래의 방향성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순천의 생태계는 미래에 어떤 의미일까? 순천은 도시가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생태계의 순환이 가져다주는 에너지 증대가 지속 가능한 발전이 된다. 순천은 미래 도시의 모습을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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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자전거로 떠나는 미래 도시 여행


순천만은 순천의 동강이 바다로 나가는 물줄기이다. 순천만 물은 습지를 만든다. 그리고 습지는 자연 순환의 원리를 보여 준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순환 구조의 원리가 경외로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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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호스텔에서 동강을 따라 쭉 내려가면 인간이 만든 도시와 자연이 만든 습지를 볼 수 있다. 동강은 도시와 습지의 연결 고리이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볼 수 있다. 무분별한 도시의 발전은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결국 도시와 자연과의 조화가 순천의 숙제이자 순천이 한국 사회에 보여줘야 할 미래도시의 가능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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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호스텔 자전거는 자전거 앞에 바구니가 있다. 바구니에 약간의 음식을 넣고 동강을 따라 달리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 호스텔로 본 한국 관광업 - 딴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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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호스텔 -순천-


법적으로 호스텔의 정의가 국내에서는 아직 불분명하다. 호스텔은 관광진흥법에 의해 정해진 숙소의 개념이다. 그런데 아직 건축법과충돌되는 법적 해석이 많다. 그래서 행정부조차 호스텔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 숙박업의 개념은 상업지구라는 한정적인 허가 조건과 도시민박업과 농촌 민박업이라는 불분명한 허가 조건으로 나뉜다. 현재 늘어나고 있는 숙박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부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상황에 따른 법 적용이 너무 다양하다. 먹고살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는 일반인들을 무조건 비판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농촌 민박업에 대한 편법에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과연 문제 해결을 위한 언론의 옳은 시선일까? 여기에는 의문이 있다.

정부가 숙박업의 변화에 대한 인간의 창의성과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법률적 행정적인 충분한 뒷받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창의성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잘 돕고 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상황에 따른 규제로 인해 창의적인 시장의 확대를 제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디어도 법에 의해 제한받고 있다.

정부의 경제 정책은 아직도 기업이 경제를 이끈다고 생각한다. 수출만이 한국의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날은 내수를 위해서 휴가철에는 국내 여행을 추천한다. 공무원이 먼저 모범을 보인라면서, 개인의 여행의 자유와 이동권의 자유조차 무언의 압박으로 강요하기까지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이 부재하면 미래 사회로 나가는 시장의 변화에 정부의 역할은 걸림돌으로만 여겨질 것이다.

분명 문제가 있다. 변화하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의적으로 대응해줘야 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제개발국 시기에는 정부 주도의 산업체계 발전이 해답이었다면 이제는 정부가 개인의 창의성을 미리 예측하고 그 시장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진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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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호스텔, 바구니?


바구니 호스텔은 담다 나누다 쓰다를 주제를 바구니라는 공간으로 압축한다. 바구니는 그 자체가 여러 가지를 상징한다. 문을 열고 바구니 리셉션으로 들어서면 벽면에 바구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 모든 주제를 통일성 있게 보여 준다. 일관된 로고는 깔끔한 디자인 호스텔의 느낌을 한껏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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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외관도 바구니 모양을 하고 있다. 마치 순천에 큰 바구니가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널찍한 창호의 불규칙적인 배열이 바구니를 단단히 엮은 모습 같다. 지붕 선도 바구니를 엮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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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로고는 디자인 호스텔의 느낌을 잘 살렸다. 노출 콘크리트 벽면의 거칠지만 따스한 느낌, 노란색의 온화함과 웃음 짓고 있는 로고 표현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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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브라더스 커피?


호스텔의 일층은 펍과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2층 3층은 숙소 시설이다. 바스터즈라는 이름의 카페 및 펍은 멋진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커피를 시켰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로고다. 빈 브라더스 원두다. 빈 브라더스? 합정동에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맛있는 원두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서울 살 때 친구들과 빈브라더스에서 커피를 참 많이 마셨다. 서울에 가면 친구들과 자주 빈브라더스 간다.

처음에는 빈브라더스 길가에 쉽게 주차했다. 그런데 유명해진 이후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이제는 주차하기가 힘들다. 아쉽다. 그래서 좋은 곳은 자기만 알고 싶어 하는가 보다. 빈브라더스 커피는 참 좋다. 그런데 사업주 입장에서는 난 별로 좋은 고객이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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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정원, 순천만 정원


우리가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이었다. 비가 내렸다. 카페 뒤편, 정원에 비가 내린다. 정원 나무와 꽃이 조명과 잘 어울린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피아노 치듯이 정원을 적신다. 바구니 호스텔 정원은 순천의 정원 문화를 상징하는 것 같다. 만약 순천 숙소에 정원이 없다면 순천을 상징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 바구니 호스텔의 정원은 순천의 정원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아담하지만 숙소에 정원이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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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란 무엇일까?


정원이란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간이다. 정원에서 인간은 휴식을 느낀다. 정원에서 인간은 생각을 한다.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생각이 아닐까?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들, 도시집중화, 범죄, 공동체 파괴 등의 문제들에 해결책은 무엇일까? 난 그 해답이 생각에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은 감정에 휩쓸린 사람의 행동에 이성적 제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은 정원에서 생성된다. 칸트가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는 이유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자신만의 약속이었다고 한다. 그의 깊은 사고력은 산책에서 왔다. 뇌 과학자들도 인간의 뇌에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 '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쉼'이 정원을 거닐며 생각하는 '생각'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웃과 이웃과의 관계가 파괴된 현대 사회의 결핍이 내면의 생각보다 물질을 쫓는 물질주의에 있다면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는 방법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서로 나눈다는데 있다. 그곳에 문화가 있고 그곳에 책과 음악 그리고 영화도 있다. 그런 점에서 생각은 미래의 새로운 지표이다.

우리는 정원을 거닐며 생각을 한다. 걸음 속에 느끼는 바람과 풀잎 소리는 우리의 뇌를 움직인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시킨다. 번뇌와 고민을 현실로 가져와 이 문제들이 사실 아무 문제가 아님을 알려 준다. 그렇게 자연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겪는 우리의 고통이 사실 아무것도 아님을 다시금 알려 준다. 자연의 순환 원리에 우리의 욕심을 볼 수 있고, 자연은 우리의 정리되지 않은 고민들을 정리 시킨다.

이처럼 정원은 중요하다. 정원은 미래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정원은 미래의 삶의 지표가 될 것이다. 인간의 삶은 더 이상 기존의 발전에 의존해선 안 된다. 앞으로의 발전은 순환이다. 순환이 주는 지속 가능한 엔트로피, 그것이 미래 사회의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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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생태계는 상호 간의 관계이다. 내가 이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누군가에는 새로운 생명을 더하는 역할도 한다. 생명과 생명의 관계가 새롭게 정의되고 이 새로운 정의에 질서가 생긴다. 이 질서는 새로운 공존의 삶을 추구하게 한다. 인간은 이 공존의 삶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되고 매 순간 살아감에 있어 내면에 보람과 안정감을 얻는다.

생태계가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느냐에 따라 미래의 대한 불안감도 사라진다. 지금 많은 젊은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산업 환경의 불안정에 때문이다. 앞으로만 나가는 경제 발전에 의해 무너진 생태계가 못 가진 자에게는 불안감을 가진 자에게는 허무함을 가져다준 것이다. 그래서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순환의 원리를 몰라서 그렇다.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무엇을 원하는가? 성공을 원하는 우리의 삶은 무엇 때문에 쫓기고 살아가는 것일까? 각자의 학과를 졸업한 대학생들이 공무원만 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현상은 무엇 때문일까?

한국의 생태계가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생태계는 사실 높고 낮은 개체가 없다. 생태계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니다. 만약 생태계가 약육강식의 세계 라면 맨 위의 종만 살아 남고 아래 종은 다 멸종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환경 역사상 자연적인 멸종은 공룡 말고는 없었다.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에 의한 종의 멸종이 더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생태계는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했는가? 우리는 속고 있었다. 누군가의 압력에 속아 최상위 개체만 되려고 자신을 희생하고 있었다.

생태계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한국 사회의 문제 해결은 자연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 생태계 변화가 매우 어렵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 그리고 무기력함과 좌절이 공존하며 순환의 생태계 형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순천만의 생태계는 여행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저기 열심히 자신의 집을 짓고 있는 '게'는 단순히 먹이사슬의 하나의 포식자로 이 사회에서 꿈도 없고 미래도 없는 누군가에게 먹히는 개체일 뿐일까? 아니다. 생태계는 어느 개체도 그 개체를 패자로 정의하지 않는다. 단지 그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또 하나의 구성원으로 순환될 뿐이다. 그곳은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니다. 네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는 공존의 세계이다.

순천만을 걸어서 움직이는 게를 보자. 자연의 의미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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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코인


바구니 호스텔은 자연의 의미인 나누다 담다 쓰다를 잘 표현하고 있다. 바구니 호스텔은 코인이라는 자체적인 통화 정책을 편다.

과거 큰 기대를 모았던 비트 코인 시스템인가? 바구니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코인 5개를 지급한다. 5개면 약 5000원의 교환가치이다. 바구니의 많은 시설을 이 코인으로 취사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코인 제도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열린 시스템이다. 흔히 아침에 늦게 일어나 조식을 못 먹어도 걱정이 없다. 오후에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코인으로 여유롭게 커피를 대신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코인은 단순히 서비스의 취사선택만을 부여하지 않는다. 오후에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제공하는 여행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코인은 여행 시간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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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바구니 호스텔은 3명의 친구가 힘을 모아 만든 호스텔이다. 동업이다. 흔히 동업은 위험하다고 한다. 사실 그 의견에는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처음 이 캐릭터를 볼 때 의아했다. 어떻게 동업을 할 생각을 했을까?

친구? 동업?


친구라는 이름으로 셋이 모였다. 그리고 호스텔을 지었다. 힘을 합쳐 새로움을 창조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신뢰라는 믿음 때문이다. 친구라는 관계, 그 믿음, 사실 세상을 살며 나이가 들면서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자본주의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돈과 연관된 삶이기에 가끔은 관계가 돈에 의해 깨진다. 그래서 친구끼리 동업하는 것은 사실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돈보다 신뢰를 중요시 여긴다. 거꾸로 보면 신뢰가 있기 때문에 돈을 벌었지. 돈을 벌어서 신뢰가 쌓이지는 않은 것이다. 그만큼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은 비니지스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돈! 돈! 돈! 한다. 하지만 돈! 돈! 돈! 하는 사람치고 주변에서 돈 버는 사람을 못 봤다. 오히려 성실함과 신뢰감으로 매사에 충실한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들은 돈을 버는 방법을 안다.

가끔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돈이라는 허상에 속는 것 같다. 돈은 사실 아무 죄가 없다. 그 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문제이다. 신뢰를 볼 것인가? 돈을 볼 것인가? 난 차라리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그 신뢰에 실망할지라도 돈을 먼저 바라봐서는 안된다. 사실 실망감 때문에 원래 인간이 가져야 할 신뢰라는 마음을 애초부터 가지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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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바구니 호스텔의 이야기를 바구니 블로그를 통해 읽어 보았다.

http://blog.naver.com/lightfly73/220425543841


그들도 동업에 대해서 두려워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면서 두 가지 마음이 내 마음에 공존했다. 하나는 동업이 잘 유지될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럽다'였다. 동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만 같다. 사실 '부럽다'가 내 마음에 더 컸다. 잘 유지될까?는 '부럽다'의 시기하는 또 다른 내면의 목소리였을 뿐이다. 부럽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제일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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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조식


여행에서 조식을 챙겨 먹기란 참 힘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 때 낮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여행에서 낮잠은 여행 시간을 줄인다. 그래서 여행을 알차게 시작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 몸은 조금 힘들어도 나중에 추억할게 더 많기에 조식을 먹기를 선호한다. 조식은 여행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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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카페의 긴 테이블이 조식을 위한 공간이 된다. 조식이 잘 정돈되어 있다. 각각의 음식 앞에 센스 넘치는 팻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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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비스를 로고를 중심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의 디자인이 깔끔하다. 아침 햇살이 비췬다. 햇살은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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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 공원 -미래로의 여행-


순천만 국가 공원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다. 엄청난 규모의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정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원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국가마다 정원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원마다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다. 정원은 단순히 나무와 꽃이 있는 잔디로 생각한 무식한 나는 이번 순천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image_9472390521469292254746.jpg?type=w966 순천만 국가 정원
image_4398979471469292415705.jpg?type=w966 순천만 국가 정원 나라별 정원으로 가는 다리


주민과 함께 만든 순천만 국가 정원


순천만 국가 정원은 곳곳에 시민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괄적으로 업체에서 공사를 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참여에 기반을 둔 전시장을 중요시 여겼다. 이런 소소한 참여가 국가 정원의 의미를 더 부각시킨다.


image_7271429971469292443129.jpg?type=w966 순천만 국가 정원

정원의 아름다움을 선으로 잘 표현된다. 일정한 간격이 주는 아름다움은 묘한 감동을 준다. 물과 풀, 그리고 꽃과 나무 자연의 흐름이 이곳에 머물러 있다.

image_6682066221469292446493.jpg?type=w966 순천만 국가 정원

도시의 정원


정원은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아파트 단지도 새롭게 보이게 한다. 거주 지역의 답답함을 정원이 순환시키고 있다. 정원이 주는 묘한 기운이 도시를 하나의 궁전으로 만든다.

해외의 유명한 건축물들은 정원을 통해 그 가치를 더한다. 파리의 베르사유의 궁전도, 중국의 자금성의 거대한 정원도, 홀로 있으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궁전들을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순천이 정원의 이점을 살려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아시아의 미래 도시로 발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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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큐브


스카이 큐브를 타고 순천만 국가 정원에서 순천만 습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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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

새로운 건축물이나 시설이 꼭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설치가 아니고 조화 같다. 얼마나 조화로운 미래를 설계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조화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 무조건 기존의 것을 지키는 것이 자연을 보존하는 해답은 아닌 것 같다. 얼마나 조화롭게 새로운 것을 추구하냐가 새롭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image_3643837741469292314232.jpg?type=w966 순천 스카이 큐브

스카이 큐브는 도시를 떠나 순천만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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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큐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순천시 외곽은 마치 캡슐을 타고 자연으로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캡슐 안은 더 편안한 느낌이다. 마치 호스텔의 캡슐 침대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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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호스텔 도미토리도 캡슐 침대였다. 바구니 호스텔 침대와 순천의 스카이 큐브를 상호 연결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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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습지


순천만에 도착하면 산책을 할 수 있다. 순천만 습지 지역을 돌고 용산 전망대를 오르면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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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습지는 아름답다. 습지를 거닐며 그냥 멍하니 생각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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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다. 생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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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망대로 가는 길. 순천만 습지에서 약간 힘이 들더라도 용산 전망대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밤에 숙소에서 이야기하는 중, 어떤 분이 사람들이 전망대 오르는 것을 힘들어해서 안 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아마도 빨리 올라가서 전망대를 보려는 급한 마음 때문은 아닐까? 그냥 여유롭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면 그리 힘든 등산(?) 코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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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망대 가는 길, 천천히 걸어가자. 그리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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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망대에 오르면 쫙 펼쳐진 순천만이 보인다. 남해로 뻗어 나가는 순천만의 아름다움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사진으론 표현할 수 없는 시원한 광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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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에 가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풍경만큼은 경이로웠다.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은 외국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런 광경은 외국인들에게도 흔하지 않은 자연환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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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한참을 멍하니 순천만을 바라본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 -과거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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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다녀온 후, 순천 드라마 촬영장으로 간다.

image_8475055891469351595368.jpg?type=w966 순천 드라마 촬영장,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고등학생들

아이들이 교복을 빌려 입었다. 아버지 또래보다 더 위 또래가 입었을법한 옷들을 입고 돌아다닌다. 추억의 음악실에서는 디스코 노래도 흘러나온다.


구세대? 신세대?


디스코 음악에 까불면서 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구세대라고 불리는 현재의 어른들이 당시에는 엄청난 변화의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당시의 어른들은 조선시대를 걸쳤던 세대였고 갓을 쓰며 한복을 입었던 세대였다. 그런데 당시의 젊은이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장발을 하며 디스코 노래에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구세대라고 표현하는 어른들이 당시에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들이었다. 그러니 지금 어른들은 소통이 되지 않는 구세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단지 지금 젊은층과 생각이 조금 다른 것이 아닐까?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당시의 어른들을 만난 느낌이었다. 어쩌면 지금 내가 구시대적인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추억의 음악실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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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동네 가게


과거에는 각자의 필요에 의해 상가들이 생겼다. 작은 상가마다 각자의 공급라인을 형성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위해 김씨네 안경원, 이 씨네 쌀집, 박씨네 이발관으로 갔다. 전체적으로는 다 힘든 시절이었을지라도 각자의 생태계는 지금보다 더 촘촘하지 않았을지 생각해 본다.

현재 경제는 더 발전하고 더 잘 사는 사회가 된 것은 같지만, 재화의 공급과 소비의 생태계는 아마도 과거가 더 잘 순환되는 시스템이지 않을까?라는 가설이 세워진다.

지금 골목 상권은 왜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이 시절에도 권리금의 문제가 있었을까? 왜 경제발전과 함께 사람들의 욕심도 점점 커져가는 것일까? 과거보다 더 잘 사는데 더 가지고 싶어 하는 욕심은 더 많아졌다. 신기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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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켜보고 있다.

image_1498270731469351595348.jpg?type=w966 순천 드라마 촬영장

과거의 그리움

사람들이 과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이 시절의 환경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환경은 분명 지금이 더 낫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을 보자. 다시 이 공간에서 살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본질적인 부분은 결국 인간관계가 아닐까? 김 씨, 이 씨, 박 씨, 그 당시의 인간관계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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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서울


청계천 판자촌을 형상화한 공간이다. 순천의 마케팅이 빛을 보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서울에는 이런 공간이 없다. 당연히 있을 수 없다. 이미 재개발로 다 사라졌다. 하지만 순천은 이 공간을 서울에서 이곳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순천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 서울의 역사를 보여 준다. 한국의 과거를 순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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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 -과거로의 여행-


과거 서울의 봉천동을 연상시킨다. 어린 시절 서울 고모 집에 갔었다. 내 어린 시절 기억에 봉천동의 모습이 이랬다. 한때 유행했던 '서울의 달'이라는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동네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공간의 상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공간에서 이루어진 인간관계도 사라졌다. 공간의 변화가 가져다준 인간관계의 상관관계는 참 흥미롭다. 인간관계가 변해서 공간이 변한 것일까? 공간이 변해서 인간관계가 변한 것일까?

서울은 변했다. 좁디좁은 길 사이로 동네 사람들을 모두 알던 시대는 사라졌다. 아파트가 들어섰고 고급 빌라가 들어섰다. 그런데 더 잘 살 것 같다는 구호는 이상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다들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때보다 담도 높아졌고 문도 더 단단히 잠근다. 더 불안한 사회가 됐다. 이상하다.

이 공간이 던지는 질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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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드라마 촬영장


공간의 변화가 가져다준 삶의 관계들은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 언덕을 걸으며, 과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서 떠드는 소리, 강아지 방울소리, 어디선가 들리는 듯한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의 환청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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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신을 차려 멀리 도시를 바라본다. 우리가 잃은 것이 무엇일까? 아니 반대로 우린 무엇을 얻었을까? 순천에서 난 그 질문을 가져왔다. 드라마 촬영장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가득한 도시의 모습이 내게 던져주는 해답은 무엇일까? 과거 서울의 공간을 재현한 드라마 촬영장 언덕에서 지금의 순천을 바라본다.


순천의 원도심


밥을 먹으로 순천 문화의 거리로 간다. 순천의 원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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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는 바구니 호스텔 블로그를 통해서 얻었다. 바구니 가이가 추천한 음식은 역시 맛있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았다. 바가지가 없었다. 1인분에 만 원이지만, 그 이상의 맛을 선사했다. 순천 여행이 주는 또 다른 멋은 있는 그대로움 였다. 있는 그대로의 맛과 현지 가격이 주는 여행객의 만족감은 매우 컸다. 마치 순천의 일일 시민이 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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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낙지' 오~~~ 비주얼이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저 마늘이 너무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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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접시에 낙지와 야채가 섞여 나온다. 밥은 각자 그릇에 비벼 먹기 좋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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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전'도 반찬으로 나온다. 사진보다 손이 먼저 갔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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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국물이 끝내줬다. 사실 낙지가 맵지는 않았다. 보통 매운맛을 중화 시키기 위해 동치미 국물이 필요하다. 그런데 동치미 국물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제공한다. 완전 굿! 동치미 국물! 후루룩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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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빔밥, 낙지볶음에 밥을 넣고 볶은 다음 접시에 따로 담았다. 취향에 따라 먹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난 냄비에 볶아 먹는 불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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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과거로의 여행 -


바구니 호스텔에서 제공한 지도를 보면 문화의 거리에서 낙안읍성으로 가는 루트가 있다. 낙안읍성은 조금 멀지만 순천에서 여유롭게 보낸다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다. 낙안읍성은 지금까지 현존하는 조선시대 진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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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한 집들이 드라마 촬영장으로 자주 사용된다. 아래 읍성 성곽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곽이다. 사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이 성곽이 영화에서 많이 나온다. 물론 CG 처리로 이 모양 이대로 나오지 않아 비교하지 않으면 상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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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다. '진일 기사식당'이다. 기사식당이라 따로 메뉴가 없다. 모든 메뉴는 김치찜으로 통일된다. 그냥 1인분에 8000원이다. 그런데 그 양에 후덜덜 맛에 더 후덜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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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찜이 매우 맛있다. 고기가 특이하다. 김치찜 고기 맛이 김치와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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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반찬이라고 했나? 반찬은 약간 자극적인 전라도 반찬 맛이다. 그런데 중심의 김치찜이 이 모든 반찬을 잘 조화롭게 버무린다. 그래서 김치찜이 마치 맛을 더 증폭 시키는 소금의 역할을 한다고 할까? 밥을 두 그릇이나 먹고 다시 낙안읍성으로 갔다. 밥 값이 공짜네... 계산을 안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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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낙안읍성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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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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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모든 집이 오픈 된 것은 아니다. 함부로 막 들어가면 안 된다. 신기한 것은 지붕이 초가지붕이라는 점이다. 저것을 어떻게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을까? 신기하다. 비는 안 세나.... 괜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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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걸어가고 있는데 저기 보이는 한 선비가 있다. 그 선비는 다름 아닌 박! 보! 검!

아직 개봉 안 한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 현장이다. 우연히 보게 된 촬영장. 나는 사실 별로 관심이 없지만, 아내는 박보검을 보겠다며 촬영장 가까이 간다. 분명 제작부에 의해 제재를 받을 것이다. 스태프들이 무더운 날씨에 촬영을 하고 있으니 힘들겠다. 특히 저 옷 보면... 후들후들... 고생이 많다.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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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출연자들도 화면에 걸치는 시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일명 대기시간. 가운데 제작부 인원이 길을 통제한다. 저 고생을 개인적으로 잘 알기에 난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스마일 걸은 중간에 서서 박보검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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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을 보니, 마음이 두근거린다. 먼 훗날 다시 영화 현장에 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 젊은 날의 짧은 추억이었지만, 아직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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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걸을 진정시키고 올라간 낙안읍성 최고의 뷰~

image_2400512041469351595026.jpg?type=w966 순천 낙안읍성

이곳에 오면 성곽 언덕으로 꼭 올라와야 한다. 낙안읍성이 한눈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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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느낌으로 필터 적용. 과거 모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과거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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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을 중심으로 성 안의 마을과 성 밖의 마을로 나뉜다. 성 밖의 사람들은 어떻게 보호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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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은 매우 현대적인 잔디가 깔려있다. 사실 지붕을 제거해 보면 옛 느낌이 안 난다. 지붕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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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보면 정겹다.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같지만... 뭔가 잘 정리된 느낌.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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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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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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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살려 주십쇼... 그런데 손에 밧줄이 없다. 연기다. 낙안읍성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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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행을 하나의 코스로 만든다면 난 '타임머신'이라고 네이밍하고 싶다. 드라마 촬영지와 낙안읍성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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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타임머신 여행. 순천의 과거와 미래

순천 여행은 타임머신 여행이다.

1. 순천만 국가공원, 순천만 습지 (미래 여행)

2. 드라마 촬영장, 낙안읍성 (과거 여행)

순천만 국가공원과 순천만 습지는 미래로 떠나는 여행 같다. 미래의 도시 모습을 재현한 순천만 국가 정원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순천만, 그리고 그 두 공간을 잇는 미래의 스카이 큐브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보여주는 미래 도시의 청사진 같다.

드라마 촬영장과 낙안읍성은 과거로 떠나는 여행 같다. 옛 추억의 장소와 과거 공동체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드라마 촬영장. 조선시대의 시대상을 상상할 수 있는 낙안읍성. 이 모든 여행지가 과거의 생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모험 같다.

순천 여행은 미래와 과거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순천의 여행지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 과거와 미래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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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구니 호스텔로 돌아왔다. 오늘의 타임머신을 멈추고 숙소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 밤은 어둡고 맛있는 수제 맥주와 함께 현재의 삶을 나눈다. 밤은 깊어가고 이야기꽃은 피워진다. 여행의 맛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여행자의 과거와 미래의 나눔이 아닐까?


여행지의 밤


여행에 여행자는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온다. 조용히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지만, 혹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그 이야기 속에서 여행은 새로운 의미를 알려 주기도 한다. 조금은 무방비 상태로 상대방을 경계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 공간이 호스텔의 카페테리아 공간이다. 순천의 과거와 미래의 여행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숙소에 있고 개인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공간이 호스텔에 있다.

이 공간에서 여행자는 이야기를 한다. 일상에서는 잘 하지 않는 자신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각자가 경험과 미래의 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밤은 깊어가고 이야기할 시간은 모자라다. 이야기 속에 타인의 삶을 읽을 수 있고, 나의 삶을 반추할 수 있다. 그래서 여행지의 마무리는 숙소다. 숙소는 여행자의 마지막 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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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호스텔의 밤이 깊어 간다. 순천 여행을 마치고 각자의 잠자리로 돌아갔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은 끝났지만 각자의 인생의 여행은 계속된다. 다시금 일상에 새로움이 필요할 때 순천은 과거와 미래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여행 지역이다. 밤은 깊어가고 비는 부슬부슬 내린다. 바구니 호스텔의 밤도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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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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