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다캣 Jun 21. 2024

20240621


여름의 기록 03


크리스티앙 보뱅 『가벼운 마음』


글이란 비교적 의미를 명료하게 전달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알듯 모를듯하게 사용하는 건 분명 프랑스 작가들이 가진 특별한 재능인 것 같다. 소설은 복잡하지 않은 줄거리를 은유 가득하고(정확하게 의미가 와닿진 않지만 어쩐지 알 것 같은) 땅에서 오십 센티 정도 떠 있는 것 같은 문장으로 들려준다.


소설을 읽기 전부터 가벼운 마음이란 뭘까, 어떤 마음을 가볍다고 말하는 걸까 궁금했다. 주인공은 ‘무정하다’보다는 ‘가볍다’고 표현이 더 낫다고 말한다. 내 취향과 맞다고 하긴 어렵지만 갖고 싶었고 자꾸 들여다보고 싶었고 다 읽고 나니까 한편 아름다운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062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