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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리 May 16. 2016

일곱 번째 롤

서울랜드와 창원대로

늦었다. 게으른 시간들이었다. 나의 일상은 무력했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필름을 맡기고 사진을 찾았지만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리진 않았다.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사진이라는 생각에 시간을 흘려보냈다.

나의 일상은 언제 돌아올까. 어디서 활력을 찾아야할까. 그럼에도 사진에는 잠시나마 힘을 얻은 순간이 담겨있다.

사진은 4월의 풍경과 사람이 담겼다.



1. 서울대공원

서울랜드를 가기 전 서울대공원에 들렸다. 동물원에는 유년기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추억이 담겨있다. 늘 같은 모습을 한 서울대공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쩜 매년 그대로일까.

그래서 대공원을 거닐다보면 절로 추억여행에 빠지게 된다.


2. 아이컨택

이름 모를 새와의 눈맞춤.

살짝 설레였다.


3. 회전목마

회전목마는 정말 오랜만에 탔다. 부모와 아이들이 주로 타는 놀이기구인터라 굳이 타지 않았었다. 이날은 알 수 없는 끌림으로 타게 됐는데 이런게 따뜻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4. 창원대로 벚꽃놀이

창원대로는 1년에 한 번씩 온다. 외할머니 생신이 벚꽃철이라 가족과 꼭 이곳에서 벚꽃놀이를 한다. 창원대로는 우리 부모님의 연애시절 데이트 장소여서 가족끼리 걷다보면 재밌는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이날도 행복한 가족 나들이 만큼 벚꽃이 멋지게 만개했었다.

캐논 AE-1 / AGFA VISTA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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