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기계도 기다려줘야 합니다
데이터와 AI를 교육한다고 하면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할까요? 저는 현업에서 특정분야에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선임대리님과 과장님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팀장이고, 그다음이 임원이고, 마지막이 신입사원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선시되는 교육대상은 신입사원과 임원인 것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가가 다른 본부로 발령이 난 후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모든 팀에서 데이터 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왜 적응하기 어려운 걸까요? 그건 그 팀의 메인 업무가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전문가에게 요구하는 분석이 매번 비슷해서 담당자가 성장한다고 느끼기 어렵고, 누군가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보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데이터와 관련해서 의견을 내도 다른 팀원들이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낮다고 느끼게 되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데이터를 주된 업으로 하는 사람들 곁으로 다시 가고 싶어 질 겁니다.
반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데이터 분석가가 팀에 있으면 많은 것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데이터가 만능이 아니죠. 이유는 모르겠지만 작업속도는 느리고, 수동적이고, 오더를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래서 팀에서 제일 여유로운 팀원이라는 생각이 들죠. 역시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돼. 저렇게 한가하게 일하잖아 하면서요.
데이터 기술을 신입에게 가르쳐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신입사원은 우리 회사 업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 업무를 잘 알고 잘하고 있는 대리과장급 직원에게 데이터 교육을 시켜야 그 업무에서 주도적인 기획과 개선이 가능합니다. 또 이렇게 키우면 회사의 인재가 되지요.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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