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기 3번째 글은, 정말 가져가길 잘 했다 싶었던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저희 남편은 결혼하기 전부터 혼자 여행을 많이 다녔던 친구라 여행 준비는 하루 전에 후다닥 끝내는 타입, 그러나 저는 그렇지가 못해요.
남편보다 해외여행 경험이 적기도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많아서 사전에 정말 많은 정보를 보고 조사했어요.
그리고, 막상 여행을 떠나 보면 남자가 필요한 아이템과 여자가 필요한 아이템은 하늘과 땅 차이잖아요.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커플 여행이라 하더라도 여행 아이템만은 여자가 앞장서서 준비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할지, 배낭을 짊어지고 가야 할지.. 출발 1주일 전까지 고민했던 게 여행 가방 문제였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낭을 택하길 정말 잘했던 여행이었답니다.
모로코는 우리가 상상하기보다는 경제적으로 발달한 나라이지만, 전철역이나 건물 내에 에스컬레이터가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 계단이었죠.
지난번 글에 소개했지만, 모로코는 우리나라에서 다녀오기에는 비행 거리가 꽤 멀고, 꼭 가보아야 할 도시 간의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의 여행 기간이 필요합니다.
도시 간 이동이 많은 여행인 만큼, 빨래를 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만큼 여행 가방도 커지기 마련이죠.
실제로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힘겹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여행객들 많이 봤어요.
전 9박 11일 여행 기간에 40-55L 배낭여행을 가져갔어요.
여자 혼자 짊어지기에 적당한 무게였고, 쇼핑 한 모로칸 러그도 여유롭게 가져올 수 있는 크기였답니다.
액션캠 업계의 레전드, 고프로.
방수만 되는 줄 아셨죠? 방진(防塵)도 되는 최강 카메라랍니다.
모로코 여행에는 빠질 수 없는 곳이 사하라 사막. 사막에 가신다면 고프로는 필수 아이템에 가깝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사하라 사막.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답니다.
환상적인 한 순간 한 순간을 빠짐없이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어 지죠.
하지만,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서 촬영을 하셔서는 안돼요.
사막의 모래는 굉장히 곱기 때문에, 카메라의 틈새로 모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거든요.
모래 바람이 불면 거의 100퍼센트,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고장 나요.
실제로, 사막 갔다가 카메라 고장 났다는 사람들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스마트폰을 방수 케이스에 넣거나, 지퍼백에 넣는 방법도 있지만, 깨끗한 사진을 찍기가 어렵더라고요.
사막 편 글을 올릴 때 사진도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만, 사하라 사막에서 찍은 사진은 모두 GoPro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요즘은 대여 서비스도 있으니, 멋진 추억과 인생 사진을 위해서도 GoPro 가져가시는 것을 강력 추천해요!
모로코 여행은 기나긴 버스 이동과 자동차 이동이 필요한 나라입니다.
평소에 멀미가 없더라도, 여행의 피로 때문에 속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도로는 생각보다 정비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그렇게 많이 덜컹덜컹 거리 지는 않지만, 그래도 준비해두면 안심될 거예요.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페즈↔샤우엔 이동도 4시간이라는 장거리 버스 이동이 필요하답니다.
가방 안에 한 두 알 정도는 넣어 가져가세요!
서울에서 모로코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려면, 최소한 18시간은 걸립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으로 가신다면야 그렇게 걱정하실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코노미 클래스로 여행하신다면, 꽤 힘든 여행이 될 거라는 걸 염두하셔야 돼요.
현지에서도 버스와 자동차 이동이 많았기 때문에, 여행용 목베개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로코에는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화장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 사람들이 앉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2장 정도의 화장지를 줄 때가 있습니다.
2장.. 전 너무 적더라고요. 휴대용 티슈는, 여행의 필수품인 것 같아요.
화장실에서도 유용했지만, 식사하기 전에 손을 닦기에도 좋았던 아이템.
사하라 사막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자기 전에 샤워하는 대신 몸을 가볍게 닦기에도 좋았어요.
항균도 되고 피부에도 쓸 수 있는 물티슈를 준비하시면, 여러모로 편리하실 거예요.
깜짝! 놀라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게는 이번 여행 정말 편리했던 꿀템 중 하나랍니다.
여행용 배낭을 짊어지고 가야 했던 이번 모로코 여행, 짐을 줄이기 위해서 브래지어를 집에 두고 왔어요.
은근히 부피가 크고 가져 다니기 어렵잖아요.
마음먹고, 니플 밴드를 사서 가져가 보았어요.
북부를 제외하고 모로코는 더운 나라이고, 잦은 이동 때문에 세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정말 가져가길 잘했다고 생각된 아이템이었어요.
창피해서 어떡해 라는 망설임을 뛰어넘으실 수 있으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고개를 끄덕끄덕하시겠죠?
여행 전날까지 남편(일본인)이 필요 없다고 투덜투덜거렸던 신라면.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가져간 4 봉투 다 먹고 왔어요!
모로코의 대표적인 음식은 타진.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음식이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죠.
일주일 이상 먹으려니까, 항상 먹던 고향의 맛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꼭 챙겨가셔야 돼요, 신라면!
이동! 이동! 이동! 제가 몇 번을 강조했던 이 단어를 기억하셨다면, 아마 떠올리셨을 겁니다.
스마트폰 충전기, 이게 없으면 모로코 여행은 고난의 계속입니다.
이동이 길기 때문에 야외에서 충전을 해야 할 기회도 잦고, 사하라 사막 같은 경우에는 전기 자체가 없는 곳이죠.
가능하면 대용량, 카메라도 충전이 가능하신 것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기까지, 모로코 여행 가져가길 정말 잘했던 9가지 아이템을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모로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모로코여행 2분 영상으로 즐기기❤
아직, 지난 글들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신혼여행을 네 번씩이나 떠난다고? 네 번째 신혼여행, 모로코로 떠나게 된 이유
✔모로코 여행 기간 얼마나 필요할까? 꼭 들러봐야 할 도시 소개
도쿄 생활과, 나이를 거꾸로 먹은 비글 한일 부부 일상, 틈만 나면 떠나는 여행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동경에서 대학을 졸업 후, 컨설팅 펌에서 4년 근무, 현재 일본 미디어 기업에서 기획&마케터로 일합니다. 주말에는 도쿄 내 카페를 돌아다니거나, 긴 휴가 때는 남편과 함께 여행 다니면서, 천생 YOLO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 유학, 일본 취업, 청춘 멘토링, 여행기등 잡식 주의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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