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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komin Feb 06. 2018

나의 땀내 나는 이야기

샤샤삭

때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모습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해드릴까요?'

'고마워, 미스터김...!'

오고 가며 이런저런 업무를 보고 있던 직원분이

싹싹하게 말을 건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지긋한 한분이

등을 돌리십니다


아시다시피 아무리 

노력해 봐야 가능치 못한 일 중 하나가

스스로의 

등을 마사지하는 일입니다


시원스레 로션을 

등 뒤에서 슥슥바르고

둥글둥글 돌려가며 마사지합니다


항상 마주하는 얼굴들이라 

가능한 일 이겠으나

어느 분은 예고도 없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얼떨결에 당합니다


두 사람 모두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로션이건 

근육통 치료제이건 바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던 가능합니다

'어이구.... 시원하다, 땡큐...'

'별말씀을요... '


무뚝뚝해 보이는 두 사람의 무심한듯한

인사가 거의 매일 상대를 바꿔가며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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