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색한사람 Jan 07. 2018

번외)해방촌 답사

 방치되어 있는 빈 집(땅)들은 과연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


해방촌 올라가다 본 고양이 보호소?

(해방촌은 좋은 곳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환경보호팀 #6a8518이 아닌 다른 모임의 게릴라가드닝에 참여하게 됐다.(작성자만) 

'녹색당' 에서는 '도시권'을 공부를 해오면서 '이 지구에 있는 땅을 누가 소유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졌고, 이런 문제인식을 주변에 알리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작성자는 이번이 두 번째 참여다.)

게릴라가드닝

각자의 이익을 위해 땅을 소유만 하고 방치해둔 '공폐가' 땅에 꽃을 심어 시민들에게 문제를 알리고 나아가 지역주민과 함께 관리하여 죽은 땅을 활용해보자는 게릴라가드닝을 말이다.   

(게릴라가드닝: 땅에 불법으로 식물을 심어 점유하는 행위)


어디에 게릴라가드닝을 할지 찾아봤다. 용산구에 공폐가들을 답사해보기로 했다.


답사 시작

공폐가는 꽤 많았지만 식물을 심을 수 있는 마당이나 화단이 있는 곳은 드물어서 돌아나와야하는 집이 많았다.

답사 초반에 부적합한 집이 많아 게릴라가드닝 타겟 환경을 다른 곳으로 알아봐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생사 발품 팔아 안되는 것은 없었다. 


첫 후보지 집이 길게 이어져 있고 잘려진 나무와 낙엽이 많아서 뭔가 심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집은 안타까웠던 게 집에 공간(방)이 많고 넓었다. 월세살이하는 내게는 수풀이 우거진 이 땅, 집들이 금싸라기로 보였다. 

그리고 우측 아래 사진이 긴 집의 옆집이다. 출입이 불편했지만 게릴라가드닝 하기 딱 좋겠다고 생각한 곳이다.


두번째 후보지 레쓰비 깡통이 많던 곳. 여기도 보면 두 집 사이 공간이 탐났다.


세번째 후보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 곳. 철문 사이를 들여다보면 아담한 공간에 수풀이 우거지고 느낌이 좋아 여기를 꾸미고 대문만 열어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뒤로 가면 옥상이 있는 집에 옥상도 굉장히 탐이 났다.


네번째 후보지 입구 없이 트여있는 큰 화단이 두군데 있었다. 여기는 문을 넘을 필요없이 수월하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길게 버려진 마른꽃이 있길래 맛보기 게릴라드라이가드닝(?)을 해보았다.


회의 키워드

오랜 시간 명을 이어온 도심 속 마을을 모험하듯 걸어보니 벌써 재미졌다. 개중 3, 4 후보지에서 작업하기로 결정했으니 게릴라가드닝의 난제 장소/재료/돈 중 하나가 해결됐다. 이제 언 땅이 녹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 글을 썼다고 형사처벌 받지는 않겠지.

작가의 이전글 본격 게릴라 가드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