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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와이이 횬쌤 Dec 05. 2023

오늘 하루, 아이에게 내 말투는 어땠을까?

분노조절이 안 되는 아이와 대화할 때 필요한 대화법

있다.

2016년 11월 19일자 중앙일보에는 ‘건강한 분노’라는 칼럼이 있다. 이 기사는 빌 리치라는 죄수가 폭력적인 고통과 분노를 겪으면서 어둠과의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빌 리치는 감옥에 서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다. 빌 리치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에 대한 반성과 자기 통제, 치유에 대한 논의를 다루고 있다. ‘건강한 분노’는 상대방을 무참히 공격해서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즉, 자신의 분노를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이 자기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분노의 진짜 목적이다.  


분노 조절과 공감과의 관계

분노는 상대방에게 경각심을 준다. 우리 자신을 지키는 보호 수단이 된다. 분노를 통해 자신이 화가 난 이유와 욕구에 대한 고찰이 가능하다.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을 명확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상대를 향해 독설과 공격적인 언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차분히 상대에게 자신이 욕구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분노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나를 화나게 했으니, 네 잘못을 알아라.’라는 메시지가 아니다. ‘이러이러한 행동에 내가 화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코칭(coaching)'에서는 긍정적 감정 이상으로 부정적 감정 표현도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과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분노 표현은 건강하다.


2014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건강 의학과 김붕년 교수 연구팀은 ‘공감 증진 기반 분노 및 충동조절 장애 청소년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것을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폭력성이 줄고 전두엽과 두정엽의 기능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뇌의 전두엽은 충동성과 공격성을 조절한다. 공감능력을 담당한다. 두정엽은 상대방의 표정 등 감정을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공감능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두정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상대의 표정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된다고 한다. 즉 공감능력이 결여되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감정조절을 못해 폭력을 행사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인 경우라고 한다. 공감능력을 키우는 것이 분노조절에 중요하다.


2018년 한국기초과학 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에서는 생쥐 실험을 했다. 공감능력과 관련된 유전자와 신경회로에 대한 조사였다. 공감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유전자 수준에서 처음 알아낸 결과다. 공감능력이 결핍될 경우 사회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생명과학/BRIC 바이오통신원). 연구진은 공감능력 조절과 관련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차단함으로써 생쥐의 공감능력을 변화시키는 실험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공감능력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가 신경회로 회로망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혔다. 공감능력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사회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한 연구다.


공감은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공감능력에는 2가지 공감이 있다. 인지적 공감능력과 정서적 공감능력이다. 인지적 공감능력은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을 예측하거나 이해하는 것이다. 정서적 공감능력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오롯이 함께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인지행동 치료 같은 프로그램의 반복 훈련으로 향상된다. 반면 정서적 공감능력은 쉽게 향상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서적 공감능력은 엄마의 큰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정서적 애착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양육환경과 엄마의 노력이 아이의 공감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감능력은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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