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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ne Feb 13. 2020

미국에서 집 구하기

마이너리티는 좋은 환경에서 살기도 어렵군요.

짧게나마 외국에 거주하게 되면서 겪었던 집 구하기 경험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한다. 

Zillow같은 온라인거래 플랫폼을 선호하는 나와는 달리 나의 파트너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Facebook에 혹시 추천할만한 real estate agent가 있는지를 묻는 포스팅을 올렸고 Dan을 소개 받게 되었다. 우리가 거주를 원하는 지역과 예산을 공유하자 댄은 그에 맞는 물건들을 매일 천개(;;)씩 메일로 보내주었다. 그 중 관심있는 몇개의 물건을 실제 투어하겠다고 요청하고 시간과 장소를 정해 하루동안 돌아보았다. 여기까지는 한국의 프로세스와 대동소이했다. 

개인화된 물건 리스트 acess url, 이런걸 매일 천개씩 보내주니 다른 에이전트를 찾아갈 수가 없다.

댄과 함께 6개쯤 되는 집들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계약금을 내고 보증금을 지불할 능력이되면 큰 무리없이 계약이 진행되는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신청을 위해 Application을 작성해야 하는 점이었다. 종이로 된 폼을 작성하고 보내는 것과 동시에 빌딩을 렌트하는 회사에서 Background check를 요구하는데 당시 나와 파트너는 모두 학생인데다 한국에서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신용도며 거래기록이 조회되지 않아 탈락하게 되었다. 처음 마음에 든 집 외에도 상황은 동일했다. 어떤 곳은 1년치 월세를 일시불로 내기를 원했고 어떤 곳은 직업이 있는 다른 사람의 연대보증을 요구했다. 다행히 파트너의 어머니가 co-signer가 되어줘서 계약할 수 있었다. 


보증금의 경우 2-3개월치 월세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가 이사할 곳은 따로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엘리베이터 사용료로 $400불 정도 낸 듯. 그 외에도 반려동물이 있다거나 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일반 주택가의 경우는 월세를 집주인에게 바로 납부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관리 회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입주민은 입주민용 포털에 계정을 만들고 여기서 각종 납부, 서비스 요청 등을 처리한다.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 사용성에 대해서는 할말하않...

집세, 전기세 등 요금납부나 수리요청은 입주민 포털을 통해 진행한다. 

나의 경우는 파트너가 시카고 출신이어서 해당 지역을 잘 알고, 둘다 신분이 불분명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가족들이 도와줄 수 있어서 운좋게 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만일 내가 혈혈단신으로 유학하는 상황이었다면 내가 원하는 집을 계약할 수 있었을까? 유학생들은 기숙사 외의 집을 어떻게 구하는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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