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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mo Growthcus Feb 09. 2021

비판과 지적 환영. (단, 번지수 확인 중요)

읽어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부탁 (for web) - 2

1. 비판/지적 환영


먼저 제가 100% 무오류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뿐 아니라 누구건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기 세계에서 아는만큼, 보이는만큼만 쓸 수 있습니다.


요즘 공룡의 복원도는 예전과 심히 다르다고 합니다. <쥬라기 월드>의 대표선수 티라노 사우르스만 놓고 얘기해보겠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무서운 공룡은 최근 몇년간 온몸이 깃털로 덮여있는 거대한 닭처럼 복원되었습니다.


'최신의 최신' 업데이트 결과를 적용하면 목 부분에만 털이 있는 모습이 됩니다.


(참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7603978)



제가 공룡영화 제작자이거나, 박물관 직원이라고 가정해봅니다. 시기에 따라 티라노 사우르스에 대한 복원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이것의 예를 저번 글에서 아스파탐 - 제로콜라로 들었습니다. 참조링크: 목차 소개 - 먹기만했는데 10KG 빠졌습니다)


기존 지식이 새로 회득한 지식과 충돌하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1) 현 시점에서 최선의 것을 선별하는 안목, (2) 가지고 있던 기존지식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는 겸허함, (3) 잘못되었을 경우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윤리입니다.


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비판과 지적은 학습의 기회입니다.


잘못알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비판과 지적을 환영합니다.




2. 가능한 좋은 태도로


내가 몰랐던 것,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좋은 태도로 말해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분들의 말을 듣다보면, 좋은 태도로 맞는 말을 해주시는 댓글을 읽다보면 겸허해지고 부끄러워집니다. 실제생활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나 사람마다 좋은 태도. 최선의 태도의 기준이 다름 또한 기억합니다. 어떤 사람에겐 문제 없는 태도와 말투가 어떤 사람에겐 선을 넘은 것이 됩니다.


그렇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저의 최선의 태도로 상대방의 최선의 태도를 부탁하는 것 뿐입니다.



애초에 예의 지킬 생각 없는 사람도 세상에는 많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내용의 실체가 있어 논박할 수 있다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듣기 불편해도 틀린 말이 아니면 배울 점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그래도 가능한 좋게 얘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사람이듯, 저도 사람임을 기억해주세요.




3. 번지수는 중요


다루는 주제와 목적에 너무 빗나가는 내용은, 좋은 태도로 맞는 말을 해주셔도 곤란해집니다.


"고기 먹으니 행복하냐?" 라는 종류의 댓글이 달린 적 있습니다.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다루는 주제는 비건이나 육식이 아닌 저탄고지였습니다. 번지수가 많이 틀린 것 같았습니다.


이분에게 이걸 설명하기도 지치는 일이고, 설명해도 제대로 된 대화가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주제가 비거니즘이 아니지만 잠시만 말하자면, 저는 단백질을 최대한 두부로 먹어보려 오늘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비거니즘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며, 좋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번지수는 틀렸습니다.


참고로 그분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성의있게 말을 거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담배꽁초 '툭' 던지고 가는 식이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방식입니다. 좋은 주제를 나쁜 경험으로 인식하게 하면 역효과만 납니다. 댓글도 충분히 영양가 있게 쓸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우유'는 인간이 먹으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태학적으로서가 아닌 영양학적으로요.


물론 나름의 근거자료와 논리가 있기에 논의해볼만한 내용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이 경우에도 제가 다루는 주제범위와 한참 빗겨갑니다. 마찬가지로, 할 말이 없어집니다.


제가 다루는 주제는 '사람이 식습관을 바꿔 몸에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고,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서의 저탄고지'이기 때문입니다.


주제와 동떨어진, 너무 쌩뚱맞은 비판과 지적은 사양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써놔도 그럴 분들은 계속 그러는거 압니다. 이 글이 있는지도 모르거나, 알아도 제대로 읽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쩌면 그런 분들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 저 자신에게, 그리고 읽어주시는 분들과 그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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