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들에 연연하기
우린 어쩌다 이별이란걸 하곤 한다.
연인사이에서, 혹은 그 어떤 사이에서 우린 이별을 한다.
먼저 행하는 사람이든, 나중에 당하는 사람이든 괴로운건 매한가지다.
어쩌면 이것은 바람개비와 같은 것이 아닌가.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잠시 갖고 놀다가 그것이 필요하단걸 느낄때즈음 바람은 멈춘다.
이것이 인연이고, 이별이 아닐까.
이별 후 당신은 생각보다 힘들것이다.
특히 처음 겪는 이별이란 것을 다루기엔, 다가왔던 바람의 손길이 너무도 아른해 슬퍼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가 그것에 반해 영원히 눈물흘리지 않는 건, 다음 바람이 올 것을 알기에.
혹은 전의 그 바람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우린 이미 알고 있었기에.
지친 당신이 이 글을 보길 바라며
2016. 7. 1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