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적 질문: "나는 어째서 사름들이 가정하는 그것인가?"
ㆍ일시: 매주 월요일 19:30 ~ 22:00 (주1회)
*첫 만남: 2/26 (월)
ㆍ장소: 마포구 합정동 413-9번지 3층 안티카페 손과얼굴
ㆍ회비: 80,000원 (10회)
ㆍ신청방법 : 카카오톡 아이디/ complexArea
ㆍ일정
2월 26일(1회): 안녕?
3월 5일~3월19일(3회): 라나 톰슨, <자궁의 역사>,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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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4월 23일(회): 엘렌 식수, <메두사의 웃음 / 출구>, 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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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부드러운, 느슨한-담소
"나는 어째서 사름들이 가정하는 그것인가?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히스테리 환자들이다. 타자의 부름 앞에서 위치 지워지고, 그렇게 부여받은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때 한 번쯤 이런 의문이 든다. 어째서 나는 그것일까? 많은 잠재성 중에서 내가 ‘그것’일 필연적 이유가 없음에도, 왜 그것이어야만 하는가.
그것, 모범적인 학생이거나
그것, 자애로운 어머니일 수도 있는
그것, 타자를 포획하는 이름들.
히스테리적 질문은 이러한 타자의 위치 지음, 즉 타자에 의해 부여된 정당성에 집요한 물음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19세기 히스테리환자는 반정신의학의 진정한 투사였다. 히스테리의 집요함, 권력을 의문시하는 히스테리적 광기.
왜 나는 -인가?
그것이라고 명명하는 당신, 당신은 누구입니까? .
여성의 히스테리 증상은 프로이트로 하여금 당혹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Was sill das Weib?)?”
남성적 경제인 정신분석에서 여성의 욕망은 ‘검은 대륙’과 같은 심연이다. 그러니까 팔루스중심주의 속에서 여성-히스테리적 주체는 빛이 투과되지 않은 검은 숲, 타자이다. 만약 히스테리적 징후가 억압된 것의 회귀라면, 즉 여성이 억압적 상징체계의 정당성을 되묻는 히스테리적 주체라면 어떤가? 프로이트가 곤혹스러워 했던 것은 히스테리적 주체(여성)의 끝없는 되물음이다. 나는 어째서 남성들이 가정하는 그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