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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은 Apr 21. 2024

아이랑 주말 나들이 추천

1. 국립극장 다 함께 예술

푸름이 가득한 4월 아이와 함께하고자 국립극장의 "다 함께 예술"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첫 주 감기로 못 갔지만, 친절히 날짜 변경을 해주셔서 이번주에 다녀왔죠. 비 오는 날이라 취소한 가족이 많아 아쉬웠다면서도 수업과 준비는 세심했고 친절했습니다. 선생님 수와 참여한 가족수가 같은 3:3 이어서 다소 미안할까 싶었는데요. 차 막혀 늦게 들어간 아이가 쭈뼛거려도 기다려주고, 응 괜찮아, 오고 싶은 때 언제든 참여해!라는 마음으로 열어주셨어요! 교육 과정 내내.. 이건 부모교육이다! 싶을 만큼 참고하고 익힐 것이 많았는데요^^


 교육장은 연습실 등이 있는 곳으로 무대 뒤편의 현장을 보는 두근함도 있었고요!  수업 끝나고 나오니, 마침 열리는 마르쉐~ 공연 우와! (다음에 적어봐야겠어요!)


수업은 배우 분들이 창극을 소재로 몸놀이로 진행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이미 낯설지 않게 몸으로 참여하고 있던 터에 지각한 저도 쉽게 적응했는데요(예전 시민 연극을 해본 기억도 나고^^ 신났습니다)


고수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부모와 아이와의 호흡을 생각하는 몸놀이도 있었고, 행복할 때를 그려보고, "여우야 여우야~"에 맞춰 재미나게 물어보고 술래 잡기도 해 보는데, 고민의 흔적이~ 배우들의 리액션이란! 그러면서 쉬는 시간엔 부모들의 고민과 일상을 나누는데요~

이분들의 내공과 그간의 고민과 공부의 흔적이...! 이렇게 쉽게 기록으로 끝나지 않는 수업이었습니다. 늘봄학교 선생님으로도 나가신다 하니, 그 학교 복 받았네요. 가깝기만 하다면, 주중, 주말 다 이용하고 싶었어요~  참관수업처럼 저 멀리서 지켜보던 아이도 어느새 원으로 들어와 함께했는데요! (그만큼, 참여를 이끄는 능력이 대단~ 함께 참여한 부모들의 배려심도 절로 좋았죠) 집에 와서 "여우야~여우야~" 하며 되새김해보는 아이를 보니~ 그 시간 보면서 즐겼나 봐요!!


움직임 놀이할 때 따로 찍은 사진은 없어 주변만 공유합니다! 북과 장구가 있고 매트가 깔리고 실감 나는 동작과 리액션 가득한 현장을 보리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 기념품도 세심해요~ (가방, 아이에게 하면 좋을 말들, 키링, 음료 등!)

전 담주 별별땅땅 공연도 예매했습니다. 저와 아이가 다 함께 예술에 참여할 동안 남편은 해오름북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 온전히 쉬었는지, 1시간 30분 거리를 기꺼이 운전해 주겠다 하네요! 이번엔 남산 코스로 주말 보내고 오렵니다. 오자마자 해오름북라운지 도서도 추천했네요~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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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른 국립극장의 해오름 북라운지에서 이슬아 작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자유롭고 독자적인 세계로 살아온 삶을 글로 풀어낸 이슬아 작가의 <가녀장의 시대>는 고단해하고, 지향하고, 또 바라는 삶의 모습이 유쾌하게, 단단하게 담았습니다.    

   

가녀장의 시대의 주인공, 주변인(기존 세상과 전복된 질서를 비추죠) 중 주인공이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쉬어갈 만하다 싶었어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여성 관객층, 아이들을 수업 보내고 쉬어갈 엄마들, 세상의 질서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문화적인 공간에서 쉬어가게 할 독립적인 여성이 머물만한 곳. 주말, 아이와 다 함께 예술생활을 들으러 간 저와 아이를 두고 남편이 한 시간 누린 공간이라 자랑했던 해오름공간은, 남편 빼고 다 여성들이긴 했습니다. 잘 쉬었길 바라고, 저도 언젠가 쉬길 바라요.      


해오름 북라운지에서 <가녀장의 시대> 한 자락을 읽다 녹음을 바라보다, 조금 졸다보면 바깥의 고단함을 헤쳐나갈 힘이 또 생길 것 같습니다!      


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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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tok.go.kr/Academy/Introduction/Details?idCourse=3792 <- 빠르게 신청이 마감되어도 모자를!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정보력 있고, 집행력 있는 양육자만 문화를 향유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가까이 문화를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에 공유합니다~ 우리 모두 문화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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