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라는 내러티브를 넘어

내 안의 강력한 힘을 믿는 연습

by 따뜻한 불꽃 소예

내가 이미 선택한 길 위에서

사람이 안 좋은 일을 당하다 보면 자꾸만 묻게 된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


나 역시 그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자꾸만 이유를 찾고 싶었다.


누군가는 말했다.

"네가 죄가 많아서 그렇다. 니 팔자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네가 잘 챙기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거다."


그런 무책임한 말들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마음에 박혔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삶을 그렇게 규정하는 순간, 나는 스스로를 불행이라는 내러티브에 가두게 된다는 것을.


사람이 겪는 고통과 불편은 누구의 잘못도, 죄도 아니다.

그저 인간으로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삶의 일부일 뿐이다.

다만 어떤 이는 그것을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무겁게 겪을 뿐이다.


과거의 그림자는 분명 우리를 흔들지만 그 또한 지나간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의 내가 어떤 시선을 선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오라클이 네오에게 말한다.

너는 이미 선택을 했어,
이젠 그걸 이해해야만 해.

그 문장이 오래 남았다.

" You've already made the choice. Now you have to understand it!"

삶이란 주어진 운명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태도로 바라보는가에 달린 선택일지도 모른다.


법화경 경전을 사경 하면서 만난 말도 마음에 새겨졌다.

"나는 곧 부처다. 이미 내 안에 모든 것이 있다."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말.

그 진리를 받아들일 때, 불행이라 부르는 장애물은 조금씩 다른 빛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각색한다.


불행이라는 이름표를 내 삶에 붙이지 않으리라. 전생의 업이라거나 팔자라고 불평하지 않으리라.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 이 순간이 이미 완전한 자리일 수 있음을 믿으리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시선을 택할 것인가.

그 선택이 내 안의 강력한 힘, 생각지도 못한 슈퍼파워를 깨워낼 것이다.


나는 다시 다짐한다. 나는 내 안을 믿는다. 이 자리를 믿는다.

삶이 내게 준 모든 것을 품으며, 오늘도 충분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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