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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Nov 10. 2017

창업환경만 비교하지 맙시다.

중국과 비교해서 너무 우울해하지 맙시다.

엄청난 투자와 시장, 아직은 덜 민주화되고 일당독재의 영향에서 고속 성장이 가능한 중국 모델에 대해서 너무 부러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중국 진출해서 큰 성과를 보이거나, 의미 있는 결과를 얻는 경우는 딱 하나였습니다.


'부동산 투자'


ㅡ.ㅡ;


시간을 돌려서 생각해보면 현재의 창업환경은 너무도 훌륭합니다.

제가 첫 창업을 하게 된 1997년으로 돌아가 보면...


128kb 전용선을 오피스텔에 끌어오는 비용만 해도 월 15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웹서버에 홈페이지 하나 올리기 위해서 공인 아이패를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시대였죠.

웹 서비스 하나 제대로 만들어서 오픈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0억 이상이 소요되던 시대였습니다.


제 아무리 아이디어가 넘쳐나도, 구현하고 실현하는데 힘이 들었죠.


SI를 하고 몸을 팔아가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물론, 20년을 지나고 보면, 돈 벌어서 기술투자보다는 건물을 사거나 토지를 사는 경우가 더 큰 이익을 봤다고 설명하면 조금은 자괴감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다들 그 시대에 어울리게 창업환경을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온통 아이디어뿐이던 시대에서,

창업 공간과 공유공간들을 그렇게 비싸지 않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동체 의식이나 대기업 코스프레(?)를 큰 비용들이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사무 공간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춘 시대입니다.


친구 자취방에서 시작한 사무실을 첫 오피스텔로 얻었을 때의 감동이 떠오르는군요.


비록, 냄새나는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했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 자취방에 놓인 컴퓨터가 아니라, 사무실에 놓인 컴퓨터를 보고 감동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시대, 다른 지역의 창업환경이나 주변의 기회에 대해서 크게 부러워할 것 없습니다.

어차피, 그 조건은 내 조건이 아니니까요.


각자 자신의 조건과 주변 환경에서 어울리는 아이디어를 찾고, 실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말과 머릿속에서 떠돌다가 사라집니다.

그 아이디어를 동작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사이에 자신의 자리를 만든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작게는 연매출 10억에서 100억까지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특징은

'구현'하고 '실현'하는데 집중했다는 것이지요.


창업환경은 분명 시대와 지역, 공간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뿐이죠.


현재의 상황에서 무언가 이룰 수 없다면, 

어느 공간, 어느 시대를 가더라도 똑같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성공은?

그것에 대한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부분 성공은 '운'이 따라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운'도 도전하지 않으면 내게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지나가게 됩니다.


모든 창업자 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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