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현묵 May 21. 2018

블록체인과 의료서비스의 궁합.

의료서비스에서 탈중앙화가 필요한 이유.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은 탈중앙화이고, 탈 중앙화가 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는 바로 의료서비스 분야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조합(組合)'과 '길드(Guild)'는 의료서비스와 궁합이 잘 맞았지만, 대부분의 조합과 길드는 시스템 적인 통제에 의해서 구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변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길드나 조합의 전매나 독점과 같은 문제도 바로,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들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이나 길드의 특징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자금이나 노력 등을 모아서 공동으로 사업을 경영하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체를 만들고, 그러한 '계약'을 통해서 쌍무계약, 유상계약, 계속적 계약 등을 통하여 공동목적을 통해서 여러 사람의 당사자(조합원)들이 결합하여 단체를 형성하고, 계약 조건에 따라서 다른 매매나 대차 등이 차등적으로 가동되는 형태를 띠게 된다.


'조합 계약'과 같은 사업단체의 형성이나 조합 대리의 대리권 등이 발생하며, 합동 행위 등이 일어난다.


당연, 사단법인의 형태로 동작하고 위원회나 이사회의 형태로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서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는 형태를 가지고, 보통, 조합이나 사단법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조합원들의 이익들을 위해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으며, 조합원의 탈퇴가 자의적이지 못하거나, 강압되는 형태로 변질되는 경우도 많았다.


출자, 조합 대리, 조합재산, 조합 채무, 조합의 손익분배와 해산과 청산 등의 구성이나 기존의 무진이나 상호부금이라고 불리는 제도도 있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합명회사를 일반조합(General Partnership, GP)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매우 정교하게 디자인된 블록체인은 이러한 특정 권력을 가진 개인들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해당 시스템의 동작이나 계약 구성원들 간의 제도의 운영이 매우 긴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의 조합 형태의 블록체인이 코 인화되고, 조합원의 입/퇴가 자유로우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서비스들이 들어오고, 재산과 채무, 손익분배에 대한 구성들을 매우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디자인될 수 있다.


매우 당연하게 해당 의료서비스의 블록체인들은 보험의 형태도 같이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가 가능하며, 현재 존재하는 현행법의 테두리 내에서도 충분하게 구성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조합에 속한 마이스터 제도를 통해서 장인과 같은 의사제도의 운용이나, 자격 등을 구성할 수 있고, 의료서비스의 품질, 규격, 가격 등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품질유지도 가능하다.


의료서비스의 판매, 영업, 고용 및 직업 교육까지도 내부의 길드의 구성원들이 공존, 공영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통제 방식은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수 많은 제도들에서 동작되었지만, 대부분은 인간이 개입하여 그 제도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형태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의료서비스, 그리고. 조금은 구태의연한 조합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의료제도와 보험의 구성에 있어서, 매우 튼튼한 계약을 통해서 통제가 가능한 형태로 구성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제도, 통제, 그리고.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권력의 엄격한 분배를 통한 구성이야말로 블록체인과 의료서비스의 가능성 있는 결합으로 의미 있는 결과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신뢰적 계약이 가장 중요하다. 라뽀(Rapport)라고 불리우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관계가 많이 깨어진 현재의 의료보험체계에서 이 환경을 다시금 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블로체인'기반의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 받을 수 있는 의료 술기를 가진 의료진과

신뢰 받을 수 있는 보험수가와 체계를 가진 의료보험...

신뢰가 가능한 조합자격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어렵고 복잡하며, 조합원들의 의지로 결정되는 의사결정 구조와...

어렵고 인간의 미래를 위해서 선택되어지는 개개인에게 주어진 선택권으로 정해지는 환경...


그것이, 인간이 만날 수 있는 정말 의미있는 의료서비스체계가 아닐까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디지털 헬스, 블록체인과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