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2014). 한강.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뤘다. 작가 한강은 인터뷰에서 ‘압도적인 고통’으로 썼다고 말한다.
인터뷰에서처럼, 그동안 내가 봤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드라마, 문학 중 가장 고통스러웠다.
작가의 취재과정이 담긴 에필로그의 한 문장이 가장 슬펐다. 문학적 은유나 묘사가 없는, 상황을 그대로 옮긴 르포 형식의 글이다. 그때 목숨을 잃은 이들의 무덤을 이장하는 장면이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그 학생의 아버지가 입을 막고 소리 없이 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