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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Nov 03. 2023

적합한 사람, 적합한 시간.

Feat. 적소적재

우리가 사람을 구할 때 흔히 쓰는 말은 <적재적소>다. 적합한 사람을 먼저 고용한 다음 그 사람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유규창 & 이혜정 작가의 <적소적재>에서는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먼저 분석한 후에 그 일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이에 깊이 공감한다. 나는 현재 해외 입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고,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학생들을 돕고 있다. 영어 강사님들부터 시작해서 대학 입시에 필요한 자기소개서에 관해 도움 주시는 에세이 선생님들까지, 많은 분들과 협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재적소가 알맞지 않다. 사람을 먼저 고용한 다음, 그분들에게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팀원들을 뽑을 때, 우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먼저 누군지 생각한 후에 고용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내가 필요한 사람은 에세이를 정말 잘 쓰는 사람인데, 사람이 좋다고 해서 그를 먼저 고용한다면 과연 현명한 일일까? 그분이 에세이를 만약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 팀에서 그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팀 내에서 그의 입지는 명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역시 일할 맛이 안나기도 하겠고. 


따라서, 나는 적소적재의 힘을 굳게 믿는다. 또한, 우리 팀처럼 다른 부서들 역시 적소적재를 따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줘야 한다. 강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맡겨야 일에 대한 행복도도 오를 것이고, productivity 역시 쑥쑥 오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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