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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Nov 02. 2023

삶이 있다면, 죽음도 있다.

Feat. 마지막 질문 

내게 삶이 있다면 죽음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다는 것은 몹시도 슬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끝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죽음을 두 번 겪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겪어 볼 때까지는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죽음이란 단어는 내 삶에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단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모른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읽고, 또 읽는다. 


김종원의 <마지막 질문>은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의 선물이 담긴 책이다. 삶 속에서의 목적, 방향, 사색, 균형, 실천, 그리고 경탄이라는 테마를 던져주고 이에 걸맞은 질문들을 한다. 예를 들면,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있는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혹은 "삶의 여유를 찾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는가?"와 같이 내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반드시 나에게 물어보면 좋을 그런 질문들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바쁜 나머지 나 자신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의식적으로라도 책을 가까이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으니 내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삶의 의미에 대해 짧은 순간이나마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사색을 하며, 글을 쓰게 되니 말이다. 


이 책은 작가가 릴케, 칸트, 니체,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그리고 괴테와 20년 동안 대화를 나누며 죽음에 대해 통찰한 시간을 기록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질문을 품고 있었다면,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그 시간을 이 책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인생의 목적과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자기 삶에서 깨닫는 것이 바로 지혜이다.

진정한 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으며,

그런 사랑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지혜를 준다." - 톨스토이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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