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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택 Oct 13. 2020

지루한 천국보다는 재미있는 지옥이 좋아요

인사이터 멤버 인터뷰 - 시각디자이너 이도후 님

https://insight-er.com/

지루한 천국보다는 재미있는 지옥이 좋아요

03 시각디자이너 이도후


인사이터는 취향기반의 소셜살롱이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 직장인 100명 중 약 10명 정도도 되지 않는, 오직 성장에 대한 욕구와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는 일을 합니다.

그 사람들이 직접 발제하고 토론하도록 독려하며, 자신의 다음 커리어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도록 인도합니다. 취향기반의 취미 모임이나 일회성 모임처럼 사람들을 모으는 아주 쉬운 방법을 포기하고, 인사이터가 어려운 일을 자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세상에 많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끊임 없이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 퇴근 후에 맥주 한 잔 하며 쉬고 싶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영어공부하기를 꿈꾸는 사람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매일 같이 글을 써보는 사람들,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금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 


인사이터는 그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조금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직장인을 위해 존재하는 인사이터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터뷰 영상 Full ver.

https://www.youtube.com/watch?v=7EygS3K85RY




1. 자기소개 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2기를 거쳐 현재 23기 [매거진B]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도후입니다. 첫 시작은 오퍼레이터 엄지인 추천으로 [서비스 기획]을 먼저 했었는데,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해당 분야에 무지할 뿐더러 토론 문화가 낯선 제게는 ‘인사이터’ 자체가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덜컥 신청해버린 이유는 스스로의 성장 욕구가 두려움을 이길만큼 무척 많았기 때문인데요. 제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뭐든지 ‘일단’ 해보자는 태도가 현재의 저를 만들어낸 가치관 중 하나입니다. 또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아요.


2.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


"지금은 백수입니다. 첫 회사는 스포츠브랜드 배럴에서 약 2년, 최근 직장인 마이뮤직테이스트에서는 약 5개월 간 근무했습니다. 회사마다 상세한 업무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1.브랜드 인하우스 2. 아이덴티티에 기반한 접점들의 시각화를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스터디를 병행하며 몇몇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골머리를 싸매면서 즐겁게 하는 중입니다..ㅎㅎ"



3. 인사이터 공식 '쉽지 않은 길을 가는(유노윤호같은) 직장인'으로 선정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음…유노윤호같은 인간상은 절대 아닌데 단편적으로나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4. 스스로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유노윤호 같다)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 에 공감되는 것 같아요. 당장 앞에 놓인 새로운 경험에 대해 각자마다 느끼는 정도는 제각기 다르겠지만, 어떤 것에 대한 실패와 낯섬을 인정하고 항상 새로운 환경을 바라보는 점에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루한 천국보다는 재미있는 지옥이 좋아요)"



5.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은 어떤 일이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엄밀히 말하자면 시각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혹은 제품을 보기 좋게 포장하는 것과 지향하는 가치를 온전히 100%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것의 교집합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좋은 대학교에 갈 자신이 없었던 와중에 100% 실력으로 평가하는 취업반이 눈에 띄어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특성화여서 디자인과가 따로 있었고 그 때부터 졸업까지 약 1년 반동안 프로그램을 배울 기회가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단순 회피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6.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나요? 


만족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디자인 카테고리는 선천적인 감각도 어느정도 작용하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있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분야입니다.(사실 모든 분야에 해당되지만요) 당장 몇년 전의 포폴과 지금을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더군요...


무언가를 꾸준히 파려면 결국 본인 스스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마음이 가야 되는데, 저한테는 그게 ‘디자인’ 입니다. 삶의 전부를 바칠 수 있을 정도로요. 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도 너무 좋구요!



7. 내가 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아무래도 가장 최근 업로드 했던 프로젝트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벌써 3달이 지났는데, 디자인 스터디 그룹 오픈패스를 통해 팀원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루프스테이션’을 꼽고 싶어요.


최근들어 대두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지속가능성’, 그리고 지역 문화를 조명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로컬’을 묶어 왜 이 브랜드가 필요한지 상세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약 8주동안 가졌습니다.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고 서로간의 합을 맞추는데 노력한 만큼 마음이 더욱 가는 것 같고, 무엇보다 도움주신 멘토님, 함께 참여했던 팀원분들 개개인이 모두 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8. 직장생활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사건이 있다면요? 


첫 회사 퇴사 이후 약 1년 반의 공백기간이요. 


해당 기간동안 회사 밖의 세상에서 여유롭게 돌아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등의 방향을 어렴풋이 정할 수 있었어요. 직장에 계속 있었다면 시간 여건 상 어려웠을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9.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 동료는 누구? 이유는?


지금 인터뷰를 도와주신 엄한나님이요. 사실 첫회사 이전에 아주 잠깐 다닌 회사가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 짧고굵게 많이 배웠어요. 소통이나 디자인 접근 방식 등등..그리고 그때의 인연을 기점으로 쭉 연결돼서 일과 삶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는데, 여러모로 신기하고 감회가 남다릅니다.



10.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일을 하는 이유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단적으로는 가진 능력을 기꺼이 기여하면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넓은 관점에서 보자면 세상을 관찰하고 인격적 성장을 돕는 수단이자 목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 역량 뿐만 아니라 (느슨하더라도) 정서적 교류도 중요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성이네요 ..



11. 최근에 가장 관심이 있는 산업분야와 그 이유는?


IT 분야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습니다. 


항상 빠르게 휙휙 바뀌기도 하고, 기술과 접목해서 사람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점이 인상깊고 계속 지켜보기 흥미로워요. 항상 어딘가에 숨긴 니즈를 발견해서 현실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멋있어요.



12. 앞으로 직장인으로서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사이드프로젝트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당장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재밌거나 만들면 졸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빠르게 실행해보고 싶습니다. 


(훅을 치기전에 잽을 여러번 두드리는 것처럼요)


13. 내가 일을 하는 데 있어 인사이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구성원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토론에서 기꺼이 내 생각을 던지고, 주도적으로 발표를 리드하면서 기존의 환경을 깨트리는 트리거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14. 인사이터는 욜로를 즐기기 보다는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길을 가려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최근에 안타깝게 별세한 채드윅 보스만이 생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미래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더 어려운 길을 기꺼이 가기로 선택했다면, 성공할 확률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그 복잡하고 어려운 길을 기꺼이 가려고 한다면, 그 길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의미와 더 많은 승리와 더 많은 영광을 선물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걸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자긍심을 가지고 뚫고 나가세요.’ 이 말에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5. 인사이터 신청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일단 해보세요! 단,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제로 두고요. 만약 그렇다면 장담컨대 인사이터는 여러분께 값진 경험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인사이터 멤버십 신청하기 ▶  https://insigh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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