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셋 중에
유독 오디만 한국어 공부에 별 취미가 없는 것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는 고서방은
몸소 시범을 보여야겠다면서
또 뭔가를 검색해대더니
그레잇 킹 세종의 이름을 딴 한글 무료로 배우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거지.
매우 고무되고 신난 상태
자기가 같이 하면 애도 동기부여 되어서 할거라는 부푼 기대...
(글쎄...)
본격 회원가입을 하고 어여 체험해 볼 생각 없이
한참을 스크린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것을 목격함.
뭐가 잘 안 되나? 싶어서 가까이 가서 같이 뚫어져라 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자를 훤히 아는 나는 알아채고 만다...
남자는 진심으로 놀래면서 숨을 들이마셔.
난 배가 끊어져라 웃기 시작했음...
그게 지금 고민할 거리야?
당연한 레벨을 왜 혼자 고민하는거지?
만프로 비기너1이지!
그는 한 시간동안 이후 삐져서 나한테 말 안 걸었는데...
왜 기분 나쁠까?
세상에 자기 객관화 안 된 인간이 많다더니 지척에 있었지 뭐야...
한시간 이상 삐지지 못하는 남자야.
친구 없고, 나랑 말 안 하면 심심해 죽거든.
또한 그는 나랑 마트를 가야 할 판이었어.(참고로 아침에 이미 한 판 다녀왔음)
맨날 뭐 하나 까먹어서 두 번 간 적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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