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범준쌤 Jul 21. 2024

나를 더 이해하는 법

질문카드 일기 

나를 알다가도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자기 이해'다. 하지만 날씨처럼 우리의 감정은 왔다 갔다 한다. 그리고 계절처럼 어떤 시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기도 하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자기 자신, 그럴 때는 그 당시의 나의 생각과 감정과 느낌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보다 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기록하다 보면 나와 인사하게 되고, 마주하게 되고, 내다보게 된다. 


 그중 좋은 툴이 질문 카드다. 무료로 좋은 질문을 하루에 한 장씩 뽑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니, 이름하여 '질문 카드 일기'다. 


현재 총 4개의 카드 종류가 있다. 한 카드에는 40개의 질문이 있다. 4개의 카드 종류 중 하나를 클릭하면 그중에서 하나가 랜덤으로 나온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어플을 써왔는데 어제 160장의 모든 카드를 다 뽑았다.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이 정말 많았다. 


답변한 카드를 보여주는 곳 


대답한 카드들은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도 잘 되어 있다. 그리고 같은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대답들을 했는지도 볼 수 있어 재밌다.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이 많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뿐 아니라 생각의 시간이 필요한 질문들도 있다. 하루에 하나씩 질문에 대해 글을 짧게라도 써나가는 행위는 내 호흡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나의 관심사와 흥미, 가치관, 역사, 꿈과 비전, 욕망 등 다양한 것들이 담긴다. 질문들을 통해서 써 내려가는 답변들은 마치 퍼즐조각 같다. 하나의 퍼즐 조각은 의미가 덜하지만, 여러 퍼즐 조각들을 모으고 모으다 보면 어떤 그림인지 형태가 서서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꾸준한 글쓰기는 나를 보다 더 알게 해 준다. 



당연시한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는 전환이 질문 카드 일기를 쓰면서 서서히 일어난 것 같다. 보다 더 일상과 오늘에 대해서 감사함이 늘어났다. 자동적 사고로 빠지지 않고, 좋은 질문들이 내게 다가올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 


작가의 이전글 과신감과 자신감의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