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포파 (조영필 역)
두 석영 자갈
그들은 서로를 따분하게 쳐다본다.
두 자갈이 서로를 쳐다본다
영원의 혀에
어제의 두 사탕
미지의 속눈썹에
오늘 두 돌멩이 눈물
난청의 귀에
내일 두 날벌레의 모래알
낮의 뺨에
내일 두 즐거운 보조개
작은 농담의 두 희생자
희롱꾼 없는 어리석은 농담
그들은 서로를 따분하게 쳐다본다
차가운 엉덩이로 서로 쳐다본다
입술 없이 이야기하네
열기(熱氣)에 휩싸여 이야기하네
석영 자갈은 알려진 바와 같이 강바닥이나 수로 둑에서 나오는 흰색의 작은 구형 달걀 모양의 매끄러운 석영 돌의 한 유형이다. 더 큰 바위에서 기계적으로 부서진 후, 수년간의 충돌과 급류의 소용돌이에서 굴러가는 과정을 거쳐 최종 형태를 갖추게 된다.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장식 대상이 될 수 있고 건축 자재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백색 도료는 불을 얻기 위해 불꽃을 장식하는 데에도 사용된다(부싯돌이라고도 함).
(출처: lektire.me/prepricano/vasko-popa-belutak_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