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렌 Apr 07. 2024

공부를 위한 공부


공부


이 모든 것을 잊기 위한 오직 한 가지 방법, 그것은 공부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1943년 10월 17일 일요일


나는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겠어요.

언젠가는 모든 것이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1944년 2월 3일 목요일


-안네로부터



쿵푸


쿵푸는 중국 무술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지만 원래 공부를 의미한다.

반복하고 익혀서 숙달된 기술을 연마하는 것,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용맹정진이 공부다.





카드


관심 분야,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읽은 책 요약, 좋은 문구 필사...

읽고, 생각하고, 떠오른 것들을 노트나 수첩에 기록해오고 있지만, 자료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쓸 때뿐이고 정작 필요할 때 찾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공부 고수들의 책을 읽고 다양하게 시도해 본 결과, 나에게 가장 잘 맞고 좋은 방법을 찾았다.

A5 카드에 자료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하나의 글을 하나의 카드에 쓰면 필요에 따라 옮겨서 묶을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처음 카드를 사용할 때는 문구점에서 파는 작은 카드를 사용했는데, A5 사이즈가 많은 내용도 한 장에 담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현재는 주간, 월간, 시간대 별로 묶어서 보관하고 있는데, 분야별로 가나다 순으로 분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중이다. 

카드에 내가 아직 모르는 세상을 빼곡히 담으면서, 그것을 쌓고 분류하면서 늙어가고 싶다.



공부를 위한 공부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공부를 할 때, 가장 설레는 것 같다.

그것은 곧 어떤 내가 되어갈지에 대한 문제니까.

2024년 4월 7일 일요일, 1943년에서 온 편지를 다시 읽으며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모든 것이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