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드는 열일곱 번째 걱정
왜 누구나 그런 날 있잖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불안한 그런 날
나 오늘 그런 날이었어!
집 앞에 잠깐 나갈 일이 있었어.
정말 아주 잠깐이면 되는 일.
설마 누구를 마주치겠어하고
씻지도 않고 대충 입고 밖에 나갔지.
근데 걱정이 들더라?
전 남자친구 하필이면 우리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면 어쩌지?
여자랑 딱 붙어서 돌아다니는데 나랑 딱 마주치는 거지!
차라리 안 보고 지나가면 얼마나 좋아.
눈까지 딱 마주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