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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은 Jun 14. 2017

나 사실 잘 살고 있는데...

쓸데없이 드는 열일곱 번째 걱정

왜 누구나 그런 날 있잖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고 불안한 그런 날
나 오늘 그런 날이었어!


집 앞에 잠깐 나갈 일이 있었어.

정말 아주 잠깐이면 되는 일.

설마 누구를 마주치겠어하고

씻지도 않고 대충 입고 밖에 나갔지.

근데 걱정이 들더라?


전 남자친구 하필이면 우리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면 어쩌지?

여자랑 딱 붙어서 돌아다니는데 나랑 딱 마주치는 거지!

차라리 안 보고 지나가면 얼마나 좋아.

눈까지 딱 마주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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