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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미 Jan 07. 2021

'일잘러'처럼 보이는 포트폴리오 작성법

PR(홍보) 직무 포트폴리오 리얼 작성기


포트폴리오를 처음으로 작성한 건 약 5년 전이다. 당시 4년 9개월 동안 몸담았던 PR대행사를 퇴사하고 한 달 간 여행을 다녀온 후 곧바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그땐 아침에 눈 뜬 후 해야 하는 일이 삼시세끼 차려 먹는 것과 포트폴리오 작성밖에 없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만드는 일에 매우 애정을 쏟았다. 난 백수지만 노트북으로 작업할 일이 있는 여자야! 이런 느낌?


처음엔 포트폴리오에 넣을 내용이 넘쳐난다고 생각했다. 5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치열하게, 다양하고 많은 일을 잘 끝냈다고 스스로 믿었기 때문이다.


분명 많은 일을 했는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참 뭐가 없었다. 기사를 통해 드라마틱한 매출 상승이나 이용자 수의 변화를 이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외 인지도나 인식을 바꿨다는 근거도 없다.

내 커리어에 대한 믿음의 크기만큼 PPT 첫 장을 열고난 후 느꼈던 당혹감 컸다.


보도자료와 기획자료, 하루에도 수없이 처리했던 기자 요청자료, 이로 인해 탄생한 수많은 기사들... 클라이언트에 대한 애정과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20대의 절반을 바칠 정도로 컸던 나의 열정으로 탄생한 그 많은 기사들은 퇴사자의 눈엔 그저 읽음과 동시에 잊는 지나간 기사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퇴사하자마자 완벽한 제3자가 된 거다. 기사 하나에 야근과, 기사 하나에 고민과, 기사 하나에 땀과, 기사 하나에 화와, 기사 하나에 참을 인,,, 참을 인,,, 이걸 싹 잊었다. 내가 만든 기사들이 참 무의미해 보였다.






의미를 찾아서


결과물에 대한 의미를 찾는 일이 가장 시급했다. 먼저 업무를 보도자료, 기획자료, 오프라인행사, 온라인PR 등으로 분류했다. 커버리지(자료 배포 후 기사로 게재된 결과물)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보도자료의 지면 이미지를 장표에 추가했다. 이렇게 하면 포트폴리오가 금방 완성될 것 같았다. 한 장표에 기사를 6~8장씩 넣었는데도 10페이지 이상의 분량이 나왔다. 기획자료도 비슷한 분량이 나왔다. 포트폴리오가 금방 완성다.


나오는 건 한숨뿐


장표를 보면 볼수록 의미가 없었다.


포트폴리오 작성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업무의 종류에 따라(보도자료, 기획자료 등) 분류하고 각 결과물을 쭉 보여주는 건 기사 하나에 야근과, 기사 하나에 고민과, 기사 하나에 땀과,,,,(이하 생략) 무튼 성과를 전혀 보여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의미해 보이는 기사들을 유의미해 보이게 만들자! 아니, '내가 만든 유의미한 기사들이 무의미해 보이지 않게 하자'가 정확한 표현. 사실 내가 만든 기사들 중 무의미한 기사는 1개도 없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모든 기사는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기사 하나에 야근과, 기사 하나에 고민과, 기사 하나에 땀과,, (이하 생략) 많은 노력을 거쳤다. 매주 머리 싸매가며 아이템 구상하고, 어떻게든 그 자료를 되게 만들고, 배포하기 직전까지 자료에 이상이 없는지 얼마나 마음 조려가며 검토했었나. 무의미한 기사는 정말 없다.


특별히 많은 공을 들여 진행했던 기사를 3~4개 정도 뽑아서 그 기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정리했다. 단순히 료를 써서 기사가 나왔으니 결과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왜’‘어떻게’를 풀어서 썼다.


예를들면 명절 신상품 판매 촉진을 위한 PR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1차적으로는 사진 보도자료를 진행하며 비주얼을 강조했으며, 2차로 당시 한우값 이슈와 연계한 기획기사를 진행했고, 3차로는 재미 요소를 더해 어떤 기사를 냈는지(실제 전략적으로 1~3차로 나눠 진행한 건 아니었지만...) 결과는 어땠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사실은 명절마다 진행했던 루틴한 PR 기사였고, 특별히 큰 프로젝트도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메인AE로서 했던 고민들이 잘 보여질 수 있도록 기사 하나 하나에 담긴 의미를 곱씹었다. 기사, 그 존재의 이유에 대한 스토리를 흐름에 따라 정리하니 의미 없어 보였던 기사들이 하나의 잘 끝낸 프로젝트로 변신했다.


대략 이런 느낌의 구성. 일의 진행 흐름에 따라 구성한 후 기사 이미지와 해당 기사에서 강조하려 했던 게 무엇인지 설명을 덧붙였다.


2015년 쯤인가. 당시 중국 브랜드 샤*미가 엄청 핫했는데, 샤*미 관련 기사에 내가 맡은 클라이언트발로 나간 수치가 늘 등장했다. 2대 포털 메인페이지 하이라이트, 랭킹뉴스 1위, 공중파 뉴스 보도, 일간지 1면 보도까지. 누가 봐도 좋은 성과. 그러나 누군가는 이 결과물에 대해 '브랜드 이름빨 아니야?' 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클라이언트가 업계 1위였기 때문에 이 말도 맞다) 그래서 여기에도 스토리를 더했다. 성과를 쭉 나열만 하는게 아니라, 그 이슈를 우리가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늘 매의 눈으로 온갖 분야의 이슈를 살펴 봤던 우리 팀, 빠르게 이슈를 캐치하고 기사화 할 수 있었던 본사 홍보팀과 우리 회사(대행사)의 업무 시스템, 기자와의 관계, 담당자들의 캐미까지. 여러 요소들을 통해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포착하고 기사화 해서 이슈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나의 포트폴리오에선 프로젝트가 되었다.


이외에도 기사들을 쭉 보면서 보도자료 완성까지 특별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거나, 결과(커버리지 외에도 실제 매출이나 바이럴 측면에서의 기여도 등)가 좋았던 건들을 최신사례 중심으로 찾아서 정리했다. 비슷한 것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기도 했다. 무의미해질 뻔한 나의 기사들이 점점 의미를 찾아갔다.


사람을 뽑아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유명한 매체에 잘 나온 기사만 띡 하고 올리기 보다는 하나의 기사를 보여주더라도 이 기사가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능력을 훨씬 잘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특히 PR담당자라면 실제로 의미 없이 낸 보도자료였다 해도 그 속에서 가치를 발견해 유의미한 프로젝트로 둔갑(?) 시키는 능력은 필수니까.






1년 동안의 마음고생이 장표 단 2장 분량이라니


심혈을 기울였던 포트폴리오 덕분인지 운이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한 지 약 한 달만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두 번째 직장이었으며, 인하우스 PR담당자로는 첫 회사였다. 세상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났던 이곳에서 나는 1년 만에 이직을 준비하게 됐고, 또다시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첫 번째 회사는 홍보대행사였기 때문에 내가 진행한 브랜드/마케팅 PR 실무에 의미를 부여해 프로젝트화 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두 번째 회사의 내용은 달라야 다. 대행사에서 홍보 실무를 익혔고, 이후 인하우스 PR담당자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 두 번째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였고, 그래서 늘 공시를 했고, 매각 등 여러 이슈가 있었고, 그 속에서 혼담(혼자 홍보 담당)이었던 나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상 업무 측면에선 기자들을 만나고, 트렌드와 연계한 PR 소재를 발굴하고, 자사 게임 이슈(두 번째 회사는 모바일 게임 회사였다)를 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는 등 홍보대행사에서 했던 업무와 비슷한 일을 했지만 이러한 업무들은 포트폴리오에 아예 넣지 않았다. 업계만 다를 뿐 일의 성격이 첫 회사와 겹치는 내용들은 과감히 제외했다.


첫 회사와 중복된 업무를 모두 제외하다 보니 이슈관리 업무만 남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굵직했던 두 가지 이슈와 관련해서 내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업무를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C레벨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진행했고 결과는 어땠는지. 이번에도 일의 흐름에 따라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했다. 1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바람 잘 날 없었던 환경 속에서 혼자 마음 고생하며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려 애썼던 그 시간들이 PPT 장표 겨우 2장으로 남았다. 하지만 뭐. 자료작성 같은 실무적인 건 첫 회사 내용으로 모두 커버됐고 여기에 추가한 장표 2장을 통해 인하우스 담당자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위기에 대한 맷집이 있는 사람이란 걸 강조할 수 있으니 이거면 됐다고 판단했다.

 

장표 두 장으로 끝난 나의 1년


이번에도 포트폴리오 덕분인지, 운이 좋았던건지, 붙을 것 같은 회사만 골라서 지원을 했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웬만하면 서류는 모두 합격을 했다. 3~4곳 정도 면접을 봤고, 그 중 2곳에서 나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였다. PR담당자를 처음 뽑는다며, 자신을 경영지원 담당자라고 소개한 인터뷰어는 "이 포트폴리오를 보니 PR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온다",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포인트를 잡아 줬다"고 피드백을 주셨다.

 

또다른 회사의 면접에 들어오셨던 PR경력 20년차의 인터뷰어는 "지금까지 봤던 포트폴리오 중 정리가 가장 잘 되어 있다", "포트폴리오만 봐도 일 잘하는 것 알겠다"는 극찬을 해주셨다. 나의 포트폴리오가 홍보 업무를 잘 모르는 인터뷰어에게는 PR 담당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주는 샘플이 될 수 있고, 반대로 PR업무를 잘 아는 사람에겐 나의 커리어와 업무 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벌써 세 번째 회사


포트폴리오만 봐도 일을 잘할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신 인터뷰어와 함께 근무하게 됐다. 환승이직에 성공했다. 세 번째 회사다. 이곳에서 2년 9개월을 근무하며 5인 팀으로 일했고, 중간에 부서장이 1번 바뀌면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PR전문가였던 두 부서장님으로부터 정말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다른 팀원들과도 합이 잘 맞아 서로에게서 진짜 많이 배웠다.


배움이 가득했던 이 회사에선 PR플랜을 1년 내내 짰다. 60여 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였기 때문에 각 브랜드별 PR 플랜과 함께 회사 차원에서의 기업PR 플랜을 짜며 장기적인 전략을 구축하고 키메시지를 설정하는 것에 특히나 신경을 썼다. CEO 보고 문서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페이퍼워크가 많았다.


세 번째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건 꽤 쉬웠다. 두 달에 한 번씩 자신의 성과를 전사에 공유하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나의 일을 최소 두 달에 한번 씩은 정리할 수 있었고, 워낙 플랜과 보고 문서를 많이 작성했던 터라 그 문서 자체가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했다.


세 번째 회사는 IT/플랫폼 기업 포지셔닝이라는 목표가 확실했다.


내가 속한 회사는 교육기업이었지만 IT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게 전략이었다. 기업가치 제고라는 큰 틀 안에서 에듀테크 선도기업 포지셔닝 프로젝트라는 주제를 잡고, 이를 위해 IT전문 미디어리스트를 구축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한 일, 이슈 발굴을 위해 CTO 미팅을 주 1회 실시한 일, 인공지능 서비스 오픈을 대대적으로 알렸던 사례까지. 3년 간의 활동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정리했다. 출입 기자들에게 들었던 코멘트까지 적절히 활용하며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정립에 성공했음을 장표 1장에 설명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알렸던 사례도 소개했다. 탄탄한 스토리 프레임을 구축해야 했던 이유(당시 업계에 글로벌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이를 불식 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했음), 단순 팩트 전달보다는 기획력을 높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며 회사의 비전을 단계적으로 제시한 점, 기사 게재 후성과(CEO가 XX으로부터 축하 연락을 받았다,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XX 매체 뉴스레터에 소개됐다 등등)에 대해 넣었다.


이슈가 정말 많은 회사였지만 이에 대해 자세히 풀어 쓰지는 않았다. 안 좋은 내용이고 회사 내부 이슈라 풀어 쓰기 싫기도 했고, 그룹장 본부장 실장까지..부서 내에 시니어가 세 분이나 계셨기 때문에 내가 주도적으로 그 이슈를 이끌며 해결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두 번째 회사와 겹치는 내용도 넣지 않았다. 대외 포지셔닝이 중요했던 환경에서 회사를 수식하는 키워드를 설정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점과 기업PR 플랜, 브랜드별 PR플랜을 구축한 경험, 전략적으로 피칭했던 기사 사례, 신사업(신규 브랜드) PR을 성공리에 진행한 내용 등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사내 기자단을 선정하고 기업 블로그를 만들며 기사가 아닌 콘텐츠를 만들어 본 경험 추가했다.

 

포트폴리오의 내용을 종합하면, 첫 회사였던 홍보대행사에서 자료작성 실무능력 및 시의적 소재를 활용해 기사 아이템을 발굴하는 능력 등 브랜드/마케팅PR 중심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고, 두 번째 회사에서 1인 담당자로 업무를 주도하며 위기관리에 (현재 커리어 기준으로)방점을 찍었고, 세 번째 회사에서 중장기적인 PR 플랜과 메시지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기업PR의 정석을 경험했다. 이걸 모두 합치면 보통의 회사에서 요구하는 PR담당자의 직무 능력과 잘 매칭된다(=잘 매칭 되게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그냥 각자 알아서 잘 쓰자


포트폴리오 작성에 정답은 없다. 개인마다 경험한 업무가 다를테고, 회사 내의 역할도, 느낀 점도, 일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거다. 나는 PR 직무 자체는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이직을 할 때마다 업종이 달라졌고, 각 회사의 특성과 팀 구성, 역할도 달랐기 때문에 회사 별로 최대한 겹치는 내용 없이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겠다고 판단했지만 분명 다른 케이스도 많을 거라 예상한다. 대행사에서 근무할 때도 보통의 경우와는 다르게 한 클라이언트의 언론홍보를 오랫동안 맡으면서 인플루언서 관리라가, SNS 운영, 이런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포트폴리오를 위해 기사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가며 더욱 깊이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보도자료는 회사의 메시지를 외부로 전파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 안에 들어간 메시지가 중요하지 보도자료가 어느 매체에 몇 건 나왔는지가 메인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량적인 내용은 경력기술서에 적을테니 포트폴리오에선 ‘why’와 ‘how’를 강조하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이것도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사실 건 수가 중요할 때도 많으니까. 각자 자기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면 된다.


기록 남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극히도 문과적인 머리와 감성을 가진 나는 포트폴리오를 이직을 위한 자료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내 커리어를 한 번에 보여주는 보고서이자, 내가 해 온 일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위키백과이며, 그 속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주는 역사서, 그리고 나의 인생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일기이기도 하다.  


요즘틈날 때마다 기존의 포트폴리오(PPT)를 노션으로 옮기는 작업 하고 있다. 이제 이직이 아니라 기록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채워 나간다. 어느덧 네 번째 회사에서 근무 중인 지금, 나는 이곳에서 어떤 커리어를 더 쌓게 될지, 내 포트폴리오가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궁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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