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음악문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won Yeo Feb 13. 2024

뮤지컬을 이용한 상업광고

 안녕하세요 여지원입니다. 방금 전 유튜브를 보던 중 알고리즘으로 본 광고 중 하나가 주유소 광고입니다.


 이 광고의 출연자들이 뮤지컬 발성을 이용해서 그 광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보고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왜 광고주들이 이런 뮤지컬 발성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들었고, 이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문화 자본의 측면입니다. 우리가 통념상 일반 대중 가요에 대해서는 그 문화자본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비해서 뮤지컬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교양 이 있어야, 또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할 수 있어야 접근할 수 있는 어려운 장르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뮤지컬 발성을 이용해서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그 제품이 갖고 있는 경제적 자본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도록 만들어서 문화 자본까지 갖추도록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뮤지컬 발성을 사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성악곡의 특징을 보면 가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음악의 본질이 그 내적 짜임새로 볼 수도 있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 때 음악에 있어서 언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관점, 즉 뮤지케라는 말이 음악,시,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래전부터 음악은 그 가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보며 가사 음악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라고 봤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보다 내부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음악적인 발성을 넣을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뮤지컬 발성을 이용한 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현대의 상업화된 시대에도 그 음악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 자본 그리고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효과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데 쓰고 있고 이를 통해서 음악이 단순히 음악내적인 세계로만 탐구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회 속에서 이 음악이 어떤 기능과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를 잘 살피고 그러한 기능을 잘 강조할 수 있는 특징으로서 음악의 어떠한 특성이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돌아와요 부산 항에 기념비에 관한 단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