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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Mar 05. 2022

나그네 인생

요즘 여러 소식들을 접하며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본다.

오늘은 참 바쁜 하루 입니다.

토요일마다 운동하러 가는 잠심 보조 경기장을 가면서 오늘 하루 일정을 정리해 봅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그 근처에 있는 결혼식장에 갈 예정이라 운동복을 아침에 입으면서 결혼식에 입고 갈 양복을 준비합니다.

오늘 결혼하는 후배 청년을 축하하고 나서, 저는 장례식에 가야 합니다. 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입관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분이 저도 아는 분이라.. 그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배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전투표로 대통령 선거를 할 예정입니다.


오늘 누군가는 새로운 출발을 하고, 오늘 누군가는 사랑하는 분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에 사는 우리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리더를 뽑아야 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3번째 부자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업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이제는 투자자로 여러 좋은 일을 하는 자선사업가로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는 이런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이 시대의 지성’이라 하는 이어령 박사도 얼마 전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는 죽음을 임박하고도 그 평생의 작업인 ‘글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그 분과의 인터뷰를 김지수 작가가 잘 정리하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으로 우리에게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서 들춰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코로나로 인해 2백 명이 넘는 분들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보면 정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오부터는 다시 어두움으로 가는 시간으로 접어든다는 이야기… 해가 가장 높은 곳에서 그는 어려서부터 죽음에 대해서 진지한 질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 또한 이제 인생의 정오를 지나 점점 어두운 시간으로 가는 나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크라이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전쟁으로 인한 피난민 행렬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대해서 보게 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루하루 살아감이 감사한 요즘,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가 떠나야 하는 인생에서 좀 더 가볍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주어진 오늘 하루를 감사하면서, 그리고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 ‘나그네의 인생’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을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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