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라토너 이봉주가 들려주는 인생의 교훈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3071982007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2009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으니까 이제 년 수로 14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풀코스도 14번 정도 뛰었으니, 달리기를 잘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는 그 14번 동안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할수록, 잘 달리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이 생깁니다. ‘와 어떻게 저렇게 달릴 수 있지… ’라는 생각과 더불어 마라톤은 정말 정직한 운동이라,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예전의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올림픽의 꽃,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봉주’ 선수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황영조’ 선수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반짝 스타였다면, 진정한 레전드는 이봉주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비록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마라톤의 최고 대회인 ‘보스턴마라톤’을 우승한 한국 최고의 마라토너입니다. 그런 이봉주 선수가 불치의 병에 걸려서 몸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큰 수술을 했지만 완치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의 마라톤 인생이 오뚝이였듯이 그는 다시 역경을 딛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인 짝발과 평발이 오히려 마라톤 인생의 성장 원동력이 되었듯이, 지금의 좌절이 자신의 삶에 유익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불러주는 곳에 모두 다닌다고 합니다.
그는 3가지 인생의 교훈을 이야기했습니다.
1. 규칙의 힘(루틴)을 믿어라
2. 인생의 페이스메이커를 곁에 둬라
3. ‘데드 포인트’를 넘어서는 법을 둬라.
요즘 다시 달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달에 200km 은 꼭 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위의 3가지 교훈이 정말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달리면 어느 순간 속도와 힘이 붙는 달리기를 경험하게 되고, 혼자 뛰는 것보다 같이 뛰는 ‘페이스메이커’가 있다면 못할 것 같은 훈련도 함께 이겨낼 수 있고, 반드시 포기하고 싶은 ‘데드 포인트’(사점)이 오게 되는데, 그것을 잘 이겨나가는 법을 터득해야 그다음 성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의 교훈을 잘 실천하기 원합니다.
인생의 교훈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이봉주’ 마라토너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