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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Jul 13. 2024

호카는 왜 인기가 많을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 신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러닝화에는 더더욱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러닝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스포츠브랜드에 몸 담고 있다가 퇴사를 하고 더욱 증폭된 것 같습니다. 이유는 스포츠브랜드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해당 브랜드 신발만 주로 신다 보니까 타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진 못했습니다. 다행인지 저는 발볼이 조금 넓은 편이어서 제가 소속된 브랜드의 신발이 잘 맞았고, 그 덕분에 다른 브랜드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제 신발장에는 제가 다니는 브랜드의 신발이 넘쳐 났었습니다.


그러다 퇴사를 하게 되고,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브랜드가 바로 '호카'입니다. 


특히 호카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트레일 러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즐기게 되면서입니다. 코로나 시절 사람이 없는 곳을 다녀야 하다 보니, 러닝 대회도 없고, 달리려고 하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산', '둘레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산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을 알게 되고, 저는 산을 달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산을 달리면서 저와 비슷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신발을 보니 '호카'라는 브랜드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카'가 한국에서 유명해진 것이 바로 '트레일 러닝화'였고, 젊은 분들에게 알려진 것은 '본디(Bondi)' 7 이 패션 피플들에게 신어지면서 인기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호카는 프랑스 태생의 창업자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인데, 지금 브랜드 소유는 '어그 부츠'로 잘 알려진 '데커스'라는 회사의 소유로 되어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신발은 '맥스 쿠셔닝'이라고 하여 미드솔의 두께가 매우 두꺼운 신발입니다. 요즘 신발들은 맥스 쿠셔닝이 보편화되어 있는데, 호카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이 두께가 매우 어색하여 '어글리 슈즈'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호카의 인기는 한국에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미국에서 호카의 인기는 매우 높아서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데커스 아웃도어'의 주가를 보면 1년 새 +65%가 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해 3월에 도쿄마라톤을 참가하면서 오랜만에 일본에 갔는데, 하라주쿠의 메인 거리 사거리에 호카 매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코엑스 단독 매장 외에 대부분 편집샵이나 멀티숍에 입점하던 호카가 점점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얼마 전에는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에 호카 아웃렛 매장이 생겨서 매우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호카의 인기에는 우선 '편안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호카 신발을 신어 보면 정말 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카의 슬로건이 '하늘을 나는 시간'이라는 Time to fly라고 불릴 정도니깐요. 



그래서 호카를 한번 신어보신 분들은 호카의 제품을 자주 찾게 됩니다. 최근에 제품 가격이 많이 올라서 이 부분에 불만이 많은 고객들도 있지만, 호카의 편안함은 그것을 상쇄할 정도여서 선택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카는 더불어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크게 3가지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잘하고 강점이 있는 '트레일 러닝' 시장과 더불어 '로드 러닝', '라이프스타일 시장'입니다. 트레일 러닝 시장은 확고한 선두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트레일 러닝을 하는 사람의 로망인 UTMB 대회 메인 스폰서를 할 정도이지만, 아직 일반 마라톤 러닝에서는 후발 주자임에는 분명합니다. 워낙 이 쪽 시장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뉴발란스 등 시장의 강자들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가장 스포츠에서 중요한 영역이 이 카테고리 임만큼 집중해야 하는 분야 임은 분명합니다. 최근에 호카의 행보를 봐도 로드 러닝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드 러닝에서 가장 탑 TIER 상품인 '카본 레이싱화'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호카 러닝크루 운영 및 러닝 마케팅을 점점 확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만간 호카가 메인 스폰서인 마라톤 대회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한국 시장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인 '라이프스타일' 영역입니다. 호카가 한국에서 볼륨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부분에서도 결국 일상생활에서 신을 수 있도록 선택된 신발이 있느냐 부분인데, 그동안 그 역할을 감당해 준 신발이 '본디' 제품입니다. 

(출처 : 무신사 스냅 )

요즘은 이 영역을 마파테 스피드 2라는 신발이 추가되면서 여러 패션 피플 사이에서 즐겨 신는 신발이 되고 있습니다.


호카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저는 호카 매장에 갈 때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신발 외 카테고리가 아직은 약하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신발도 아직은 특정 영역의 신발 위주로 있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합니다. 호카가 반짝하는 영역이 아닌, 어떻게 보면 가장 스포츠에서 중요한 신발 부분에서 티핑을 한 만큼 다른 의류와 용품, 그리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확대를 통해 스포츠 브랜드의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호카 브랜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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